10주년 맞은 '진실게임', 2.0으로 업그레이드

김지연 기자  |  2008.03.28 12:21


치열한 시청률 경쟁에 1년, 아니 6개월도 버텨내기 힘든 예능 프로그램 세계에서 꼬박 10년 동안 자리를 지킨 프로그램이 있다. '보통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로 웃음을 주겠다'는 모토로 시작된 SBS '진실게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진실게임'은 1999년 7월 첫 방송된 이래 꾸준히 1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매회 기상천외한 사람들의 아기자기한 사연과 장기는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예능 프로그램이 10년이면 이제 소재고갈 문제와 부딪힐 법하다. 과연 '진실게임'의 제작진은 이 문제를 어떻게 돌파하고 있을까.

하지만 '진실게임'의 공희철 PD는 "'진실게임'에서 소재고갈은 있을 수 없는 문제"라고 자신했다.

공 PD의 말에 따르면 똑같은 사물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똑같은 어린 아이가 출연한다해도 이는 소재 반복이라 평가절하할 수 없다.

특히 공희철 PD는 "아직도 '진실게임'의 소재는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같은 소재 다양성의 일환으로 최근 '진실게임'은 2회에 걸쳐 연예인 특집을 마련해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공희철 PD는 연예인 특집을 마련한 것에 대해 "연예인 게스트를 섭외하다보면 자기가 속이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연예인들이 꽤 많다"며 "이에 다양한 시도를 해본다는 의미에서 특집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물론 이는 일회성으로, '진실게임'의 포맷은 바뀌지 않는다.

이와 함께 '진실게임'은 해외특집의 일환으로 오는 4월 중순께 일본 특집을 방송한다.

예능 프로그램이 10년이면 식상해질 법도 한데 늘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재미를 추구하겠다는 제작진의 노력이 엿보인다.


'진실게임'은 지난해 10월 유재석에 이어 지석진을 MC로 발탁하며 또 한번 변신했다.

MC가 바뀌면 프로그램의 성격도 조금은 바뀌는 법이다. 우려의 시선도 있었으나 공 PD는 "걱정과 달리 지석진씨가 MC로 잘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경실, 이성미로 시작으로 유재석 그리고 지석진까지, 방송가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입담꾼들을 MC로 영입했다. 때문에 일반인들의 재기발랄한 모습 외에 MC들의 활약도 주목해 볼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공희철 PD는 "일반인이기 때문에 리얼리티가 강한 웃음을 줄 수 있는 게 '진실게임'의 최대 강점"이라며 "일반인들의 출연을 통해 웃음을, 또 그들이 하는 얘기를 통해 우리네 삶의 지향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삶의 일부분 같은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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