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아이돌' 신화-핑클, 한데 모여 '우정' 과시

길혜성 기자  |  2008.03.31 17:15
지난 98년 동시 데뷔한 4인조 걸그룹 핑클과 6인조 남성 아이돌그룹 신화 멤버들이 각각 오랜만에 함께 한 모습을 공개석상에서 선보임과 동시에 여전한 우정을 뽐내 팬들을 미소짓게 했다.

지난 2005년 10월 디지털 싱글을 발매한 뒤 새 음반 발표를 하지 않아 사실상 해체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멤버들의 입으로는 단 한번도 공식 해체를 언급한 적이 없는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의 핑클은 팀의 막내인 성유리의 단독 팬미팅을 통해 오랜만에 한 자리에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쾌도 홍길동'에서 허이녹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성유리는 지난 30일 오후 2시 서울 흑석동 중앙대학교 아트홀에서 단독 팬미팅을 가졌다.

이효리, 옥주현, 이진 등은 막내의 첫 단독 팬미팅을 축하하기 위해 선뜻 이날 행사에 참석, 무대에 올라 500여명의 팬 앞에서 막내에 성유리에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핑클의 맏언니인 이효리는 이날 "'쾌도 홍길동'에서 180도 변한 유리의 모습에 깜짝 놀랐는데, 특히 식신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평소 폭식을 전혀 하지 않는 유리가 연기를 위해 노력하는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옥주현도 "유리가 항상 흐르는 물 같이 발전하는 모습만 봐도 행복해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진 역시 "10년 넘게 유리를 봐왔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며 "좋은 작품 통해 더욱 멋진 연기를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핑클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습을 공개한 몇 시간 뒤에는 신화의 여섯 멤버가 데뷔 10주년 콘서트를 가지며 무대 위에서 멤버들끼리 돈독한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선보였다.

국내 아이돌 그룹 사상 단 한 명의 멤버 교체 없이 최근 데뷔 만 10주년을 맞이한 신화는 30일 오후 5시가 조금 넘어서부터 2시간 30여분 남짓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SHINHWA MUST GO ON 10th Anniversary live'의 둘째날 공연을 펼쳤다.

신화의 에릭, 이민우, 신혜성, 김동완, 전진, 앤디 등 여섯 멤버는 이날 콘서트에서 "신화는 20년, 30년 쭉 지속될 것이며 죽어서도 함께 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 팬들의 열띤 환호와 박수 갈채를 이끌어 냈다.

신화 멤버들은 이날 콘서트에서 서로에게 장난치는 모습도 자주 선보이는 등 연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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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리더 에릭은 이날 콘서트 직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숙소 생활 등을 통해 이제 멤버들끼리 우정과 의리를 넘어 정말 가족 같은 느낌이 갖게 됐는데, 이러한 점 때문에 지난 10년 간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신화는 앞으로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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