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계' 찰턴 헤스턴은 누구?

이수현 기자  |  2008.04.06 14:41


영화 '벤허'로 유명한 명배우 찰턴 헤스톤(본명 John Charles Carter)이 지난 5일(현지 시간) 8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6일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 등을 통해 전해 전하면서 그의 영화 인생에 재차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24년 미국에서 태어난 헤스턴은 2차 대전 참전 후 모델 및 연극 배우 활동을 하다, 1950년 영화 '줄리어스 시저'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이후 선 굵은 연기를 주로 선보여 온 헤스턴은 1952년 세실 B. 드밀 감독의 영화 '지상 최대의 쇼'에 나서며 스타 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헤스턴은 영화 '십계', '벤허', '혹성탈출' 등에서 연속 주연을 맡으며 50~60년대 미국을 대표하는 톱배우로 급부상했다. 헤스턴은 '벤허'로 지난 196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헤스턴은 70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트루 라이즈', '아마겟돈', '디 오더' 등 최근의 영화들에도 나서며, 식지 않은 영화 사랑을 보여줬다.

영화 안팎에서 미국 팬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온 헤스턴은 미국 총기협회 회장 등으로 왕성한 정치적 활동을 펼치기도 펼쳤다. 이 때문에 일부 팬들로부터는 실망어린 시선을 받기도 했다.

한편 헤스톤의 가족이 피알뉴스와이어에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알츠하이머를 앓아온 헤스턴은 5일 부인 리디아 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택에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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