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웅인-준호 '로망 형제', '내 생애~' 돌풍 이끌다

길혜성 기자  |  2008.04.07 10:01


MBC 주말 특별 기획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정웅인과 정준호가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이른바 '로망 형제'로 급부상 중이다.

특히 이들 '로망 형제'는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극본 문희정ㆍ연출 이태곤)이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데에도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까지 얻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지난 5일 9회에서18%(이하 TNS미디어코리아 전국집계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데 이어 6일 10회에서도 19.2%로 또 한번 최고 시청률을 경신, 이제 20%대 진입까지 눈 앞에 두게 됐다.

지난 5일의 시청률 상승에는 직전 방송분이었던 3월30일 8회의 엔딩신도 한 몫 거들었다는 평가다.

8회에서 톱스타 송재빈(정준호 분)과 그의 친형이자 소속사 사장인 장동화(정웅인 분)는 기자회견 갖던 도중 수많은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에도 불구하고 재빈의 첫 사랑이자 동화와 재빈의 집 도우미이기도 한 홍선희(최진실 분)가 전 남편의 약혼식장에 들어가면 가슴이 메어질 것으로 여겨, 선희의 얼굴을 재빈의 옷으로 감싸 안고 함께 현장을 나오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 장면이 방송된 뒤 많은 시청자들, 특히 적지 않은 주부팬들은 극 중 두 형제의 행동에 감동을 금치 못했다는 의견을 다수 보였다. 이에 따라 9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고, 시청률 역시 상승했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로망 형제'의 인상적인 모습은 6일 10회의 엔딩신에서도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화합의 모습'이 아닌 '갈등 양상'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10회 엔딩에서는 라식 수술을 한 뒤 쇼파에 누워 자고 있는 선희의 모습을 본 동화가 선희의 머리를 넘겨주는 장면 및 이 광경을 목격한 재빈이 자신도 선희를 좋아하고 있기에 동화를 향해 "형, 지금 뭐해"라며 큰 소리를 치는 신이 선보여졌다.

이에 동화는 냉정하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왜 나는 좋아하면 안되니"고 대답했고, 곧 이어 "나는 되지만 너는 안 돼"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이 장면 역시 적지 않은 시청자들부터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이렇듯 자신과 동생의 일에 관한 한 철두철미하고 냉정하지만, 어딘지 모를 아픔이 있어 보이는 동화 역의 정웅인, 그리고 선희에 항상 장난꾸러기처럼 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언제나 선희를 위하는 재빈 역의 정준호는 극 중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의 '로망 형제'로 급부상 하고 있다.

이들 '로망 형제'가 털털한 성격의 아줌마로 변신한 선희 역의 최진실과 함께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상승 행진을 어디까지 이어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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