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에어' 이범수, 상대배우 대사까지 모두 외워

김지연 기자  |  2008.04.08 07:58

SBS 수목드라마 '온에어'에서 유쾌하면서 강단있는 매니지먼트 사장 장기준 역을 맡아 열연중인 이범수가 상대배우의 대사까지 모두 외워가며 연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제작사에 따르면 평소 글 쓰는 것을 좋아해 늘 펜을 가지고 다닌다는 이범수는 대본에 밑줄과 메모를 해가며 대사를 철저하게 파악할 뿐만 아니라, 상대배우의 대사는 색깔을 달리해 체크하며 모두 외울 정도다.

이범수의 이 같은 연기버릇 덕분에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은 대사를 잊었을 때 많은 도움을 받기도 해 화기애애한 촬영분위기가 이어진다는 후문이다.

이범수는 "극중 장기준은 갈등할 때가 있고 주장할 때가 있고 신나할 때가 있다. 좌절과 분노를 드러내다가도 낙천적인 유머로 상황을 유연하게 넘기기도 하는 등 감정곡선이 변화무쌍한 캐릭터다보니 극 전체 흐름에서 중심을 잘 잡아야 하기 때문에 상대 연기자의 대사까지 자연스럽게 외우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대배우의 대사까지 더해져 외울 대사 분량이 두 배로 늘어나 조금 부담도 되지만 상대배우의 대사와 감정을 알아야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기에 대사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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