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지이 "터틀맨, 팬들 사랑에 좋은데 가셨을것"

김지연 기자  |  2008.04.09 13:51

거북이의 멤버 지이가 지난 2일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 임성훈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을 담은 글을 9일 홈피에 공개했다.

지이는 이날 아하바 공식홈피를 통해 그동안의 슬픔과 터틀맨에 대한 그리움 등을 애절하게 글로 표현했으며, 터틀맨을 애도한 동료 연예인과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지이는 "갑작스런 일로 인해 막내와 저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전에 많은 분들의 걱정으로 눈물을 닦았다"며 "(오빠는) 저희에겐 정신적 지주였고 친구이자 아버지 같던 사람이었다"고 적었다.

지이는 이어 "가시는 길 외로울까 싶어 걱정이었던 우린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 슬퍼해주시고 걱정해주셔서 흘린 눈물 만큼이나 마음으로는 웃을 수 있었다"며 "다만 이 자리가 오빠를 보내는 자리가 아닌 결혼식이라는 축복의 자리였다면 오빠도 웃으며 서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꿈 꿔 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지이는 "그 만큼 오빠는 많은 분들의 사랑에 웃으며 좋은 곳에 가셨을꺼라 믿고 싶다"며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함께 할 오빠의 음악이, 마음이 항상 곁에서 지켜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이는 끝으로 "오빠 대신 인사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고 '가는 날까지 노래하고 싶다'는 소원을 이룬 아까운 한 사람..영원히 기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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