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에 '동거' 바람이 불고 있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 케이블채널 '애완남 키우기 나는 펫', ETN의 '계약동거' 등 미혼의 두 남녀를 짝지어 한 집에서 지내게 한 후 카메라로 일거수일투족을 담아내는 형태의 동거 설정 프로그램이 버라이어티의 대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과거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가 우연히 한집에 살게 된 커플의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인기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TV 속 동거족은 옥탑방에서 내려와 '리얼리티'를 전하고 있다. 이들은 등장인물들의 확실한 캐릭터와 '쌩얼'로 대변되는 일상의 자연스러움으로 호기심 많은 시청자를 유혹중이다.
이후 ETN의 '계약동거'가 나왔고 공중파 방송사도 동거 리얼리티에 합류했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당초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 기대보다 좋은 반응을 얻어 정규 코너를 꿰찼다. 앤디-솔비, 서인영-크라운제이, 알렉스-신애, 정형돈-사오리 등 서로 다른 네 커플의 실감나는 만남은 젊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중년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아내며 최고의 화제를 누리고 있다.
박상도 코미디TV 편성팀장은 "남녀가 한집에 산다는 설정은 시청자들의 일상생활과 유사한 상황을 제시함으로써 감정이입을 쉽게 이끌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애 감정이 싹트기 시작하는 두 남녀에 대한 대리만족까지 더한다"며 "이러한 형식의 프로그램들이 당분간 큰 인기를 얻으며 새로운 오락 장르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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