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놈놈놈', 스필버그-우디 앨런과 어깨 나란히

김현록 기자  |  2008.04.23 21:12


스티븐 스필버그의 '인디아나 존스' 4탄, 베이징 올림픽 야심작 '쿵푸 팬더',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한 우디 앨런의 신작….

김지운 감독의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하 놈놈놈)이 세계적인 감독들의 야심찬 기획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제 61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23일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김지운 감독의 '놈놈놈'은 공식부문 중 하나인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이밖에 스티븐 스필버그의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과 존 스티븐슨의 '쿵푸 팬더', 우디 앨런의 '빅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가 같은 부문에 진출했다.

공교롭게도 '놈놈놈'과 함께 올해 비공식부문에 진출한 세 작품 모두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들이 참여한 올 여름 할리우드의 기대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해리슨 포드가 다시 만난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은 올 여름 최고 흥행작 후보로 손꼽히는 액션 어드벤처물이며 '쿵푸 팬더'는 올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할리우드가 야심차게 준비한 애니메이션이다. 우디 앨런의 '빅키 크리스티나 바로셀로나'는 스칼렛 요한슨과 페넬로페 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1930년대 만주를 배경으로 한 웨스턴 영화 '놈놈놈' 역시 2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으로 톱스타 정우성, 이병헌, 송강호가 호흡을 맞춘 2008년 한국영화 최고 기대작 가운데 하나다.

'놈놈놈'은 '밀양'에 이어 2년 연속 칸 레드카펫을 밟는 송강호와 한류스타 이병헌 정우성의 출연으로 세계 영화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어 이번 칸영화제에서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쿵푸 팬더'에 못지 않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지운 감독은 2005년 '달콤한 인생'으로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데 이어 '놈놈놈'으로 다시 같은 부문에 진출하는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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