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원-김주연 '낙태스캔들', 어디까지 치닫나

조철희 기자  |  2008.04.25 18:00


프로축구 선수 황재원(27·포항스틸러스)과 미스코리아 출신 김주연의 '낙태 스캔들'이 법정공방까지 예고하고 있다.

김주연은 25일 오후 경북 안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재원과 황재원의 어머니가 계속해서 낙태를 강요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22일 안동경찰서에 황재원을 낙태치상과 상해치상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주연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적이 없고,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며 기자회견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황재원이 다른 여자들은 낙태를 잘하는데 너는 왜 못하냐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며 '폭탄발언'을 쏟아냈다.

또 "황재원의 어머니는 재원이가 술 취해서 실수한 것이라며 아이를 지우라고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주연은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된 황재원의 '낙태 종용' 문자메시지를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김주연의 기자회견 소식을 접한 황재원의 소속사 관계자는 "충분한 고민을 거쳐 판단하겠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이전부터 변호사가 직접 찾아가 협의를 하려고 노력해왔다"며 양측간에 극심한 공방으로 치닫는 이번 사태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한편 황재원의 소속팀인 포항스틸러스는 연이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황재원에 대한 추가징계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스틸러스 관계자는 "구단에서 이미 막대한 벌금과 5경기 출장정지라는 강력한 징계를 내렸다"며 "같은 일로 또다시 징계를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황재원의 경기 출장은 이번 사태와 관계없이 선수의 컨디션과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해 코칭스태프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재원은 지난 19일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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