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식 유채영 정은표 "아직도 우린 꿈을 꾼다"

tvN 리얼시트콤 '마이캅' 주인공 맡아

최솔미 기자  |  2008.05.10 11:23
tvN 시트콤 '마이캅'의 주인공 김경식 유채영,정은표 (왼쪽부터) ⓒ송희진 기자

유쾌한 수다 속에 서로에 대한 칭찬이 끊이질 않았다.

케이블채널 tvN 리얼시트콤 '마이캅'의 주인공 김경식, 유채영, 정은표가 9일 스타뉴스를 찾아 한바탕 수다를 늘어놨다. 김경식은 개그맨의 끼를 인터뷰 자리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고, 유채영은 김경식의 농담에 맞장구쳤다. 정은표는 진지한 모습으로 작품을 이야기했다.

세 사람은 tvN 리얼시트콤 '마이캅'에서 경찰로 변신해 지구대 사람들의 평범한 사연을 들려준다. 어설픈 완벽주의자' 노처녀 지구대 팀장 유채영, 경력 20년에 '만년 경사' 부팀장 정은표 그리고 두 사람 사이를 오가며 아부를 일삼는 '짠돌이 경장'이 김경식이다.

유채영은 "촬영하면서 하도 웃어서 주름이 한 바가지 늘었다"며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유채영이 "나는 연기한지 얼마 안 된 신인이다. 하나 둘씩 배워가는 중"이라며 겸손하게 말하자 정은표가 옆에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정은표는 "아니다. 유채영이 원래 배우였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랐다. 연기를 했어도 내가 더 많이 했을 텐데 연기자의 내공이 느껴지더라"며 유채영을 칭찬했다.

칭찬은 김경식에게로 이어졌다. 정은표는 "김경식은 제작진이 원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보여주는 배우"라며 "순발력이 좋고 서로 통하는 부분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호흡이 맞아떨어졌다"며 자랑했다.

정은표의 이같은 칭찬에 김경식은 "같은 코믹 연기를 하는데도 캐릭터가 틀어지지 않으면서 '웃음'이란 목표를 향해 연기를 이끌어 가는 능력이 대단한 배우"라며 치켜세웠다. 김경식은 "은표 형님의 코믹 연기에는 '웃음' 목표가 분명하고 분석에 깊이가 있다"며 자신과의 차이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왼쪽부터) 유채영,김경식,정은표 ⓒ송희진 기자

이들은 수다가 깊어질 수록 가슴 깊이 숨겨뒀던 꿈을 털어놨다.

6월21일이 아내의 출산예정일인 김경식은 한창 들떠있다. 표인봉과 함께 한 뮤지컬 사업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다. 그는 현재 'SM 뮤지컬 컴퍼니' 이사로 사업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김경식은 "있는 돈 다 뮤지컬에 때려 박았다"고 농담처럼 던지는 말 한마디에 뮤지컬에 대한 꿈이 엿보였다.

정은표는 오랜 연기 경력에도 여전히 배우를 꿈꾸고 있었다. 정은표는 "나 같은 비주얼도 먹히는 시대가 왔다"며 "어떻게 해 나가느냐가 중요하겠지만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아직도 내 꿈은 배우다"라고 말했다. 든든한 후원자인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이 있기에 그는 오늘도 꿈을 꾼다.

유채영은 내년쯤 음반도 내고 가수 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그룹 '쿨'의 멤버로 가수로 데뷔했지만 음반 때문에 믿었던 사람에게 사기도 당했다. 앨범 녹음 중 돈을 들고 도망간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노래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SBS '도전 1000곡'에 출연해 1등을 거머쥐었을 땐 눈물까지 쏟았다고 말했다.

유채영은 영화 '색즉시공'을 필두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진 코믹한 이미지에 대한 편견에도 당당했다. "오히려 그런 것들이 나한테 잘 맞는 것 같고 내가 잘하는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세상 그 누구보다~"를 노래하며 과장된 표정을 짓던 유채영을 뛰어넘은 더 큰 꿈이 그녀의 얼굴에 오버랩됐다.

같은 듯 다른 꿈을 꾸는 이들이 뭉쳐 만든 시트콤 '마이캅'은 완벽하지 않아 또다시 꿈을 꿀 수 있는 세 사람을 닮아있다. 2% 부족한 이들이 펼쳐내는 왁자지껄 세상살이와 '진짜 경찰' 이야기는 10일부터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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