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간 유재석, 강호동 이기고 자기한테 졌다

길혜성 기자  |  2008.05.11 12:08


인기 MC 유재석이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과 함께 하고 있는 MBC '무한도전'이 강호동의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과의 첫 본격 맞대결에서약 3배 앞서는 시청률을 보이며, 토요일 오후 예능 프로그램의 지존 자리를 굳게 지켰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약 1시간 20여분 동안 방영되고 있는 '무한도전'은 그 간 같은 시간에 방송돼 온 SBS '이경규 김용만의 라인업'이 지난 3일 폐지됨에 따라, 10일부터는 방영 시간대를 옮긴 스타 MC 강호동 진행의 '스타킹'과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11일 시청률 조사 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무한도전'은 10일 전국 시청률 17.2%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주 방송분 보다 1.6% 포인트 떨어진 수치이다.

하지만 유재석 등이 이끄는 '무한도전'은 이같은 시청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6.3%를 나타낸 '스타킹'에 3배 가까이 앞서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이날 방영된 지상파 3사의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을 나타내며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의 지존 자리를 굳건히 유지했다. '스타킹'은 방영 시간대를 옮기기 전까지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여왔다.

'무한도전'은 10일 다섯 멤버들이 지난해 말 기름 유출 사고를 당한 충남 태안 지역을 찾아 방제 활동을 벌이고, 도서관도 건립해 주는 모습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 적지 않은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한편 '무한도전'은 최근 들어 시청률 면에서 지상파 3사의 예능 프로그램 1위 자리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유재석, 박명수, 신봉선, 박미선 등의 '해피투게더 시즌3'에는 8주 만에 같은 주 방영분의 시청률이 떨어진 모습을 나타냈다.

'해피투게더 시즌3'는 지난 8일 방송에서 18.2%를 기록, 3월 둘째주(3월10~16일) 이후 8주 만에 처음으로 같은 주 방영분에서 '무한도전'에 앞선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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