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수역 정진, 신창원 닮은꼴 '스포트라이트'

조철희 기자  |  2008.05.16 10:30
↑MBC '스포트라이트'에서 탈옥수역을 맡은 정진과 방송기자 역의 손예진이 함께 연기를 하고 있다.<사진제공=MBC>

방송기자들의 세계를 다룬 MBC 수목미니시리즈 '스포트라이트'에서 탈옥수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정진(31)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진은 14일과 15일에 방영된 드라마 1·2회에서 탈옥수 장진규의 캐릭터를 리얼하게 연기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장진규의 모티브는 1997년 탈옥해 경찰의 체포망을 따돌리며 2년 동안 절도행각을 벌여 화제가 됐던 탈옥수 신창원이다. 시청자들은 외모나 의상 등 신창원의 행색을 흡사하게 연기하는 정진이 도대체 누구냐며 큰 관심을 보였다.

<사진제공=MBC>
신창원은 1999년 검거 당시 입었던 화려한 색채의 쫄티로 유명세를 탔지만 온몸에 그려진 문신 역시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 대상이었다. 극중 정진의 등에 새겨진 문신 역시 신창원을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 문신을 분장하는데만 3시간이 걸린다.

정진의 연기를 관심 있게 지켜본 시청자들은 드라마 홈페이지를 통해 "어디서 저런 배우를 섭외했는지 궁금하다. 연기를 정말 잘하는데 앞으로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진짜 탈옥수처럼 사실감이 넘친다. 나올 때마다 긴장감이 돈다"고 칭찬했다.

MBC 드라마국 관계자는 "캐릭터를 꼼꼼이 챙기는 연출자 김도훈 PD가 여러 후보 중에서 장진규의 캐릭터와 딱 맞는 정진씨를 섭외했다"며 "앞으로 5회 중반부까지 등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앙대 연극학과 출신인 정진은 '해안선', '태극기 휘날리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허브', '식객', '만남의 광장' 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왔다.

특히 2005년 방영된 MBC드라마 '신입사원'에서 주인공 에릭의 절친한 친구 '주성태'로 나와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해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식객'에서는 주인공 김강우(성찬 역)의 후배인 '덕기' 역을 맡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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