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 16년만에 토크쇼 메인MC

김수진 기자  |  2008.05.20 18:11


개그우먼 조혜련이 16년만에 토크쇼 메인MC로 나선다.

조혜련은 오는 27일 첫 방송될 케이블 채널 ETN의 '조혜련, 김병만의 투캅스'에서 김병만과 호흡을 맞춰 토크쇼를 진행한다. 두 사람은 형사로 변신, 출연자를 취조하는 형식으로 토크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진행된 토크쇼 타이틀롤 촬영 현장에서 조혜련은 "오프라 윈프리와 그녀의 쇼는 힘들고 외로운 순간 언제나 버팀목이 되어줬다"고 말문을 열였다.

조혜련은 "골룸 분장을 한 방송이 나간 뒤 사람들이 '여자가 저게 뭐냐. 막장이다'라고 손가락질 할 때는 오프라 윈프리의 '성공하기 위해 외모에 매달리지 말라'는 말을 곱씹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스타로 살다가 일본에서 나를 경계하는 사람들에게 매번 먼저 다가가 허리 굽혀 인사해야 할 때는 '사람들과 쉽게 포옹하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살았다"고 말했다.

조혜련은 또 "오랜 소망이던 토크쇼 진행자가 된 만큼, 신나게 웃을 수 있을 정도로 재미 있으면서도 그 웃음이 공허하지 않은, 감동과 유머가 공존하는 토크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동 MC를 맡은 김병만은 "조혜련 선배와 함께라니 정말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 뒤 "혜련 선배가 얼굴 한 번 찡그리고 입담 발휘하면 출연자들이 식겁해 진실을 토해내지 않겠는가"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ETN 콘텐츠개발팀 김경남 부장은 "아이디어 회의 단계에서부터 해외 수출을 고려, 현재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며 활발하게 활동중인 조혜련씨를 진행자로 섭외했다"면서 "앞으로 한류 스타들을 대거 섭외, 양질의 토크쇼를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제작 방향을 밝혔다.

조혜련과 김병만의 활약이 기대되는 '조혜련, 김병만의 투캅스'는 27일 밤 12시 ETN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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