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문식이 드라마를 위해 생니를 뽑은 사실이 알려졌다.
21일 첫방송된 SBS '일지매'의 연출자 이용석 PD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이문식이 멀쩡한 앞니를 뽑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이 PD는 "캐릭터에 대해 상의하던 중 이문식씨에게 '다모'의 마축지와 차별된 요소가 있어야할 것 같다는 얘기를 했고, '한번 이를 뽑아볼까요?'하기에 술김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며칠 뒤 이를 뽑았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경천동지할 사실은 SBS 수뇌부에까지 보고됐고 화들짝 놀란 저와 작가는 '이왕 뽑았는데'하며 쇠돌이의 발치 사연을 대본에 반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문식씨 덕에 현장이 아주 즐겁다. 캐릭터를 위해 몰입하고 노출 연기까지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존경스러울 정도다. 촬영 짬짬이 끊임없이 대사를 반복해 읊조리며 연습을 하고, 이미 촬영한 대사를 다시 외며 재검토한다. 지나간 샷을 재촬영해달라 슬며시 요구해 스태프들의 빈축을 하지만 이 역시 즐거운 과정"이라고 이문식의 열의를 극찬하기도 했다.
이문식측도 "드라마 준비중에 지나가듯 한 얘기인데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올초 진짜로 치과에 가서 윗쪽 앞니 하나를 뽑았다. 처음에는 피도 나고 잇몸이 부어 고생을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없는 것이 익숙해졌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이 때문에 드라마에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도 새로 생겼다. 극 초반에는 의치를 끼고 출연하나 3,4회 정도에 일지매를 위해 양반을 때려 벌로 이가 뽑히는 신을 찍은 후에는 앞니가 없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평소에는 의치를 끼고 생활하고 있는데, 드라마가 끝난 후에는 그 자리에 임플란트를 심을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이문식은 '일지매'에서 일지매/용이(이준기 분)의 양부 쇠돌 역을 맡았다. 자신이 보쌈해온 여인 단이(김성령 분)에게 지고지순하며, 우연히 훔쳐온 궤짝속에서 나온 용이에게 사랑을 쏟는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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