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와 이영아가 성인용품점에서 만났다.
SBS 드라마 '일지매'는 22일 2회 방송분에서 성장한 용이(일지매, 이준기 분)와 봉순(이영아 분)이가 다리 밑에서 은밀히 만나 춘화집을 사고파는 장면을 내보냈다. 퓨전 사극답게 70~80년대 서울 청계천 일대서 몰래 '야한 책'을 거래하던 풍경을 합쳤다.
이어 봉순이가 양아버지 공갈아제(안길강 분)와 비밀 점포를 차려놓고 부녀자들에게 콘돔을 소개하는 부분도 나왔다. 사용법을 설명한다며 공갈아제가 허리를 힘차게 앞으로 내미는 동작도 연출됐다. '일지매'는 15세이상시청가 등급 드라마다.
일부 시청자들은 시청률을 위해 선정성을 택한 것이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일지매' 시청자 게시판 등에는 관련 글이 이어졌다.
아이디 'babyfox07'는 "참으로 낯 뜨겁더라"며 "아이들이 TV를 보는 시간이니 청소년들을 걱정한다면 다시 한번 고려해보라"고 말했다.
'annplus'도 "마지막 콘돔신은 민망한 느낌을 가졌다. 가족과 함께 보는 드라마임을 생각해 수위를 낮추어 달라"고 적었다.
반면 다른 의견을 보인 시청자들도 적지 않았다. 'SBSadmin'는 "첫 방송이니 눈길을 끌만한 강렬한 장면이 필요했던 것이지 가족 모두 보기에 민망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했다.
'tatata33' 역시 "일지매는 아무래도 영웅담이기 때문에 타 사극보다 액션이나 자극적인 스토리가 많을 수 밖에 없다"며 "문제가 된다면 (제작진이) 차차 조절할 것이다"고 말했다.
몇몇 시청자들은 "성적인 소재라도 코믹한 터치로 그려냈기 때문에 15세 이상 청소년들이 보기에 별 문제 없지 않나"는 반응을 보였다.
'일지매' 제작진은 "드라마적으로 코믹하게 풀어냈지만 피임기구나 춘화집 등은 실제 역사적으로 다 존재했던 것"이라며 "설정상 부녀사기단의 사업이 그쪽이니까 다소 선정적인 부분이 등장했을 뿐 앞으로는 많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13년 후'라는 시간 뛰어넘기가 이뤄져 여러 아역 배우들이 성인 배우들로 교체됐다. 시청률은 17.6%( TNS미디어코리아 집계)로 12.2%의 동 시간대 MBC 드라마 '스포트라이트'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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