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수 "이승기가 저한테 모성애 느꼈대요"

이수현 기자  |  2008.05.23 13:43
'달콤한인생'의 오연수 ⓒMBC

배우 오연수가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달콤한 인생'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오연수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취재진과 만남을 갖고 MBC 주말특별기획 '달콤한 인생'(극본 정하연·연출 김진민)을 촬영하고 있는 소감과 촬영 중의 에피소드에 대해 털어놨다.

"밤 2시까지 촬영하고 2시간 자고 오늘 아침 다시 촬영하다 왔다"고 말문을 연 오연수는 지친 기색 없이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취재진의 질문에 임했다.

드라마가 너무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오연수는 "극의 초반에 보여준 것들이 7,8부 정도에서 해결이 되는 내용들이 있다"며 "그런 내용이 많아서 처음부터 보지 않은 시청자들은 따라오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일 드라마나 주말 연속극에 익숙해져 있던 시청자들은 어려워할 것이고 미드(미국드라마)나 일드(일본드라마)를 즐기던 사람들은 기존 드라마의 틀을 깬 것 같다며 한국 드라마 같지 않아서 좋다고 하더라"라며 극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달콤한 인생'의 주된 소재가 불륜을 다루고 있어 비슷한 소재를 다룬 경쟁작 SBS '조강지처클럽'과 비교 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오연수는 "그 프로그램이랑 비교하는 것 자체도 기분이 나쁘다"며 "불륜이라는 똑같은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드라마의 색깔도 다르고 우리는 좀 더 고급스러운 접근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위에서 불륜을 너무 아름답게 그려서 불륜을 조장할 수도 있겠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며 "'조강지처클럽'은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우리 작품은 불륜이라는 걸 생각은 할 수 있지만 실제로 실행을 하기에는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불륜이라고 하지만 남편이 바람을 피기 때문에 복수심에 바람을 핀 것이 아니고 도피처를 찾아 떠난 곳에서 또다른 도피처를 찾아온 남자를 만나 서로가 생명줄을 잡은 것처럼 만나게 된 것이기 때문에 공감가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떠나간 첫사랑의 이미지로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졌다는 이야기에 오연수는 "요즘 나에게서 어머니의 모습을 찾는 남자들이 많다"며 웃었다. "내 담당 코디네이터가 이승기씨도 맡고 있는데 이승기가 나에게서 모성애를 느꼈다고 하더라"는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가장 이해가 잘 되는 것은 동원(정보석 분)의 심리, 제일 어려운 것은 준수(이동욱 분)의 심리"라는 오연수는 "다애(박시연 분)의 마음도, 혜진(오연수 분)의 마음도 다 이해할 수 있다"며 "앞으로 아이 때문에 동원과의 이혼을 망설이는 내용이 나올텐데 실제로 아이가 있는 엄마의 입장에서 너무 공감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전개될 내용에 대해서는 "대본이 빨리 나오는 편이지만 결말에 대해서는 나도 자세히 모른다"고 밝혔다. "1회에서 이미 준수가 죽었다는 사실이 나오지만 누가 죽였는지 알 수 없다"며 "결말은 작가 선생님 머리 속에만 있는 것이고 앞으로 준수와의 사랑도 어떻게 전개될 지 알 수 없다"고 오연수 자신도 대본이 항상 기다려진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혜진이 생각하는 '달콤한 인생'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오연수는 "준수와의 사랑"이라고 대답했다. "작가 선생님이 나이도 많으셔서 고리타분한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여자에 대한 심리묘사를 신세대 작가처럼 잘 하시더라"며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에는 '보조작가가 쓴 거냐'고 작가님께 물어보기도 했다"며 앞으로 전개될 준수와의 멜로 라인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달콤한 인생'의 촬영을 마치면 잠시 동안의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는 오연수는 "나에게 있어서 달콤한 인생의 순간은 일하고 있을 때"라고 전했다. "이 나이에 일이 꾸준히 주어지고 또 멜로까지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는 그는 "내가 한 드라마를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면서 또 빠질 정도로 좋은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며 인터뷰를 끝맺었다.

'달콤한 인생'은 오는 24, 25일 오후 9시40분에 방송된 뒤 오는 31일부터는 개편을 맞아 주말 오후 10시30분으로 방송시간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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