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수 "부부가 같이 드라마 못보겠대요"

이수현 기자  |  2008.05.23 14:03
'달콤한 인생'의 오연수 ⓒMBC

오연수가 '달콤한 인생'은 부부가 따로 보는 드라마라고 털어놨다.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취재진과 만남을 가진 오연수는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MBC 주말특별기획 '달콤한 인생'을 많은 부부들이 따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남편이 해외출장으로 3회까지는 보지 못했고 4회부터 함께 보기 시작했다는 오연수는 "내가 출연한 드라마지만 방송을 보고 있으면 몰입하게 된다"면서 "내가 몰입하고 있는 걸 보면서 남편이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에 너무 빠져있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주위에서 드라마를 보시는 많은 분들이 대부분 부부가 같이 볼 수 없는 드라마라고 한다"며 "지난 번 분당에서 촬영을 하다 유준상씨를 만났는데 드라마 잘 보고 있는데 부인(홍은희)과는 함께 못보고 혼자 본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아직 어린 두 아이와 함께 드라마를 본다는 그는 "'주몽' 때에는 아이들과 함께 드라마를 봐도 크게 문제가 없었지만 '달콤한 인생'은 시작하기 전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했다"며 "그래도 3회는 같이 보기가 민망해서 TV가 고장났다고 거짓말을 한 뒤 친구 집에 가서 나만 봤다"며 미소지었다. '달콤한 인생' 3회에 등장한 오연수와 이동욱의 베드신은 선정성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오연수는 "부부가 같이 보더라도 서로 다른 생각을 하면서 보게되는 드라마"라면서 "남자는 남편인 동원(정보석 분)의 입장에서, 여자는 혜진(오연수 분)의 입장에서 드라마를 볼 것"이라며 주요인물 4명이 모두 각자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연수는 오는 25일 방송될 8회분에서 "수영장에서 비키니를 입은 신을 촬영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처음 대본을 받고서는 절대 할 수 없다고 감독님과 작가님께 항의했다"는 오연수는 "결국 촬영을 하긴 했다"며 "상대역인 이동욱과 함께 최대한 촬영을 미뤄달라고 해서 둘 다 3주 간의 시간 동안 몸매 관리를 한 다음 찍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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