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박지성이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뜬눈으로 그를 기다렸던 시청자들이 상당히 많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또 최근 유럽축구리그에 대한 관심이 커졌음을 입증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이 중계방송의 전체 평균시청률은 5.43%, 순간최고시청률은 8.78%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무려 50%를 넘어 이날 중계방송은 케이블과 위성을 통틀어 시청률 전체 1위에 올랐다.
MBC ESPN 관계자는 "높은 시청률을 보면서 이번 경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박지성이 출전했다면 더욱 경이적인 기록이 나왔을텐데 몹시 아쉽다"고 말했다.
케이블TV에서 3~4% 시청률은 '대박'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6~8% 시청률은 '초대박'이라 할 만하다. 특히 새벽 시간대임을 감안하면 '국민영웅' 박지성이 아니고선 결코 이룰 수 없는 시청률이다.
MBC ESPN은 맨유와 첼시의 국내 서포터스들을 초청해 이날 방송을 서울 문래동 MBC게임 히어로센터 오픈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
한편 이날 경기 이후 박지성 결장이유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대체로 퍼거슨 감독의 변칙 전술에 따라 박지성이 나설 자리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했으나 일부 축구팬들은 이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인종차별'부터 시작해 '퍼거슨 감독의 인맥중심 선수기용', '박지성의 올림픽 출전을 위한 체력안배' 등 다소 근거가 부족해 보이는 원인분석들이 이어졌다. 한 유명 축구해설가도 자신의 미니홈피에 "퍼거슨 나쁜놈"이라고 쓸 정도로 국내팬들의 크나큰 실망감이 반영된 징후로 보인다.
MBC ESPN 정효웅 해설위원은 박지성이 대기명단에서도 제외된 이유를 "연령적으로 볼 때 (박지성보다 어린) 나니와 안데르손에게 경험을 쌓게 해주려는 퍼거슨 감독의 지극히 맨유 클럽을 위한 고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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