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日서 두번째 단독콘서트..2천팬 열광

도쿄(일본)=김지연 기자  |  2008.05.26 10:00


걱정은 기우였다. '잘 해낼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던 마음은 2시간의 공연이 쉼 없이 돌아가면서 이내 안도감으로 바뀌었다. "공연을 준비할 시간이 너무 부족해 불안했다"며 걱정 어린 속내를 털어놓던 파란은 언제 그랬냐는 듯 무대 위에서 펄펄 날아다니며 그간 보여주지 못한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파란은 25일 오후 일본 도쿄 나가노선플라자홀에서 'Paran Blue Live 2008-U.R. My Song'이란 타이틀로 단독 콘서트를 갖고 2000여 일본 팬과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2월24일 도쿄, 26일 신고베에서 가진 첫 공연에 이은 두 번째 단독공연으로 규모나 음악적인 면에서 모두 큰 성장을 이뤘다. 실제로 공연직전 만난 일본 취재진은 파란을 향해 "두 번째 콘서트로 규모는 물론 3집 앨범을 들어보니 노래 면에서도 많은 성장을 한 것 같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날 파란은 노래 '양복한벌'을 부르며 무대에 등장, 연이어 노래 'Communication' '다섯걸음' 등을 쏟아내며 파워풀한 안무와 노래로 단박에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팬들은 첫 노래를 부른 순간부터 공연이 끝날 때까지 기립해 이들의 무대를 지켜봤다.

특히 이날 파란은 공연 중 모든 멘트를 일본어로 소화하며 한류가수 공연에서는 이례적으로 한국어를 들을 수 없는 공연을 선보였다. 그중 멤버 네오의 일본어 실력이 빛을 발했다.

공연직 후 만난 네오는 "일본어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며 "다행히 어릴 적 일본에서 산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준비도 했지만 그 덕에 자연스레 공연을 이끌어 간 것 같다"고 겸손의 말을 했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그뿐인가. 이번 공연을 통해 많은 일본 관객은 파란 멤버 각자의 개성이 톡톡 묻어나는 무대를 만날 수 있었다.

록밴드의 공연을 연상케하는 에이스의 파워풀한 무대와 막내 AJ의 피아노 연주와 화려한 댄스가 돋보인 무대, 네오의 플릇 연주, 피오의 애절한 보이스가 묻어난 노래, 마지막으로 리더 라이언의 무대까지 그야 말로 멤버 개인의 재발견이었다. 그중 피오는 이번 단독 공연을 위해 본인이 작사, 작곡한 노래를 선보여 특별함이 더했다.

피오는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만든 곡인데 언어 실력이 짧아 그 사실을 일본 팬들께 전달하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라이언은 "국내 활동과 연습을 병행하다 보니 연습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자다가도 일어나서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연습해야 했는데 많이 아쉽다"며 "부족한 모습이라도 일본 팬들이 호응을 잘해주셔서 감사하고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고마움의 뜻을 밝혔다.

에이스 역시 "3집 수록곡 노래는 처음 무대에서 부르는 거라 많이 떨렸는데 호응이 좋아 기뻤다"고 감사의 말을 했다.

사실 이날 파란은 본인들의 걱정과는 달리 2시간의 무대를 통해 '돈 크라이' '그녀와 난' 'You' 'Flavor of Life' 'Marionette' 등 20여개가 넘는 노래를 라이브로 소화하며 일본 팬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파란은 일본 단독 공연에 이어 오는 6월8일 태국, 6월11일 캄보디아, 6월26일 중국 등 아시아 각국을 돌며 프로모션과 공연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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