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했던' 김진표, 여유로운 래퍼로 거듭나다(인터뷰)

길혜성 기자  |  2008.05.28 08:15


김진표가 이번에는 '패닉'이 아닌 '솔로 래퍼'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5년 만에 또 하나의 전공을 제대로 살린 셈이다.

최근 김진표는 솔로 정규 앨범인 5집을 발표했다. 지난 2003년 이후 오랜만에 새 솔로 음반을 선보인 것이다. 이번 앨범을 제작하는데 4년을 쏟아 부었을 정도로, 김진표는 솔로 5집에 남다른 공을 기울이기도 했다.

이는 5집에 인트로를 포함해 무려 14곡을 담았고, 이 중 리메이크곡인 '방황하는 로맨티스트'를 제외한 13곡 모두를 김진표 스스로 작곡한데서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더불어 김진표는 5집에 수록된 전곡의 작사와 편곡도 직접 맡았다. 가요팬들 역시 김진표의 4년여의 걸친 노력 덕분에, 오랜만에 '싱어송라이터'의 앨범을 만날 수 있게 됐다.

김진표는 5집 발매와 함께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번 음반 등에 대해 직접 소개했다.

"지난 5년 동안 패닉 앨범도 내고 혼자서 디지털 싱글도 발매했지만 솔로로 정규 앨범을 발표한 것은 참 오랜만이이에요. 5집에 수록된 첫 곡을 4년 전에 완성했으니까요. 패닉 앨범은 (이)적이 형이 브레인인데다 형과 제가 할 부분이 정확히 구분돼 있어 음반의 중심과 방향을 잡기가 쉬운데, 솔로 앨범은 제가 모든 것을 결정해야하기 때문에 항상 더 많은 고민 끝에 탄생되죠. 이번 솔로 5집도 마찬가지였고요. 하지만 솔로 앨범은 제 이야기를 솔직하게 할 수 있고, 제가 가장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랩이 중심이 된 음반이어서 작업 자체가 제게는 즐거움이기도 해요."

김진표의 말대로, 그는 이번 5집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와 여러 생각을 랩으로 솔직히 풀어냈다. 더불어 바비킴이 보컬 피처링으로 나선 타이틀곡 '그림자놀이'에서는 샤우트한 랩을 선보였고, 12번 트랙 '업고 놀자'에서는 랩과 판소리 '춘향가'를 접목시키는 등 5집을 통해 랩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시도를 선보였다.

"5집은 한 컨셉트 아래 이뤄진 음반이 아닌, 각 곡마다 저의 여러 생각과 이야기를 담은 솔직한 앨범이라 할 수 있죠. 음악이 꼭 메시지를 던져 줄 필요는 없으며 음악은 그냥 음악이면 된다고 생각한 점도, 5집을 이런 형식으로 꾸미는데 한 몫 거들었죠. 올해가 가수로 데뷔한 지 햇수로 14년째인데 제 생각을 담은 5집을 내면서 '40이 넘어서도 무대에서 랩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참 멋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갖기도 했어요. 그만큼 갈수록 음악과 랩에 애정이 생기네요."

김진표는 5집 발매 직전인 이달 초 4세 연하의 탤런트인 윤주련씨와 백년가약을 맺기도 했다. 또 올 가을 '아빠'가 될 예정이기도 하다. 이렇듯 최근의 일련의 상황들은 그 자신에게도 여러 변화를 가져오게 했다.

"아기 아빠가 된다는 게 솔직히 아직까지는 실감이 잘 안나요. 그냥 마냥 신기할 뿐이죠. 하지만 와이프의 배가 불러오는 것을 보면 많이 설레죠. 또 신혼 생활을 하다 보니 이전에 비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등 규칙적인 생활도 하게 됐죠. 20대때는 독설도 많이 내질렀고 사람 자체가 뾰족해 여러 부분에서 부딪혔던 것 같은데, 결혼을 하고 나이도 조금씩 들면서 제 성격 자체도 이전보다는 여유로워지고 둥글둥글해진 것 같아요."

이렇듯 새 음악과 새 모습으로 돌아온 김진표가 5집을 통해 보여 줄 향후 활동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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