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여자' 파란만장 첫회 기대 모아

최문정 기자  |  2008.05.29 09:06
KBS '태양의 여자' ⓒ임성균 기자


28일 첫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가 첫회부터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선보이며 시청자의 기대를 모았다.

오랜만의 정통 멜로드라마이자 김지수의 3년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눈길을 끈 '태양의 여자'는 첫회부터 빠른 전개 속에 갈등 구조를 가시화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태양의 여자'는 배다른 자매인 최고 인기 아나운서 '신도영'(김지수 분)와 퍼스널쇼퍼 '윤사월'(이하나 분)의 사랑과 복수를 그린 드라마이다.

이날 첫방송은 각자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신도영과 윤사월의 삶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극 중 아나운서로서 큰 상을 받는 등 화려한 삶을 사는 신도영의 모습과 보육시설에서 자라 친구의 배신으로 고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하고 동대문에서 옷을 떼다 팔고 있는 윤사월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그려졌다.

특히 도영의 친어머니가 죽기 직전 도영을 찾아 "그날 일은 내가 다 봤어"라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도영이 어린 동생 지영을 버려두고 떠나버린 과거가 드러났다.

친어머니가 "다시 만나면 잘해줘야 한다"고 유언을 남겼지만 도영은 "난 죽는 날까지 그 애를 만나고 싶지 않아. 내 인생에 또 그 애가 끼어들면 난 또 낭떠러지로 밀쳐버릴거야"라며 갈등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결혼을 앞둔 도영의 연인인 김준세(한재석 분)와 홍콩에서 만난 새로운 인연 차동우(정겨운 분)가 함께 등장, 빠른 극 전개가 돋보였다.

"사월을 찾아달라"고 부탁하는 차동우와 도영이 진행하는 쇼와 홍콩에서 닿을 듯 스쳐지나가는 모습을 보인 사월은 복잡하게 꼬일 인연을 예고했다.

첫회부터 홍콩 로케이션을 통해 얻은 이국적인 풍광이 펼쳐지고 손범수, 이금희 아나운서가 아침마당에 출연하는 형식을 빌려 카메오로 등장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 '태양의 여자'를 두고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제대로된 정극이다",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가 더 기대된다"며 호평했다.

"흔할 수도 있는 소재지만 첫회부터 다 드러내고 시작한 만큼 뭔가 다를 것 같다", "식상하고 뻔한 내용말고 재밌게 흘러가길 기대한다" 등의 높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6.8%의 전국 일일시청률(TNS미디어코리아기준)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한편 이날 동시간대 방영된 SBS '일지매'는 19.0%를, MBC '스포트라이트'는 12.9%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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