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의 제왕 오지명이 8년 만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1일 오후 인천 학익동 온에어시스템에서 열린 퓨전사극시트콤 '오포졸'(극본 장덕균·연출 이상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오지명은 "사회를 풍자해보자는 기획의도에서 시작한 시트콤"이라고 '오포졸'을 소개했다.
'오포졸'은 OBS와 오지명 팀이 공동제작한 작품으로 올해 70세가 된 오지명이 "마지막 시트콤이라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밝힐 정도로 대단한 각오로 제작중이다.
오지명은 1993년 한국 최초의 시트콤 SBS '오박사네 사람들'을 선보인 뒤 2000년 SBS '순풍산부인과'를 마지막으로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감췄다. 그간 영화 '황산벌' '까불지마' 등 스크린에서 코믹 연기를 선보인 오지명은 '오포졸'로 8년만에 시트콤으로 브라운관으로 복귀했다.
젊은 시절 액션 연기를 주로 선보였던 오지명은 "50대가 된 후 연기에 한계를 느끼고 좀 쉽게할 수 있는 연기를 찾던 중 해외 시트콤 '코스비 가족'을 보고 시트콤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지명은 '시트콤의 달인'이라는 표현에 "시트콤을 잘 한다기보다 내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시트콤이 된 것"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함께 출연하는 양택조는 "코미디가 사실 연기하기 어려운 장르"라면서 "원숙한 연기자는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시트콤이 가장 적합하다"고 오지명의 시트콤 사랑에 대한 이유를 대신 전했다.
한국 최초 사극 시트콤이라는 장르와 사회 풍자로 차별화 전략을 선보이겠다는 '오포졸'은 그동안 사회 풍자극 '회장님 회장님' '탱자 가라사대' 등을 선보여왔던 장덕균 작가가 집필을 맡아 특유의 해학과 풍자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오지명은 이 극에서 원래는 관아의 포교였으나 왕에게 한 거짓말이 들통나 포졸로 강등된 오포졸 역할을 맡았다. 허풍과 거짓말이 심하지만 순진하고 인간적인 면도 있는 오포졸 역할을 오지명이 어떻게 소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포졸'은 조선시대 관아와 기방을 배경으로 이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해프닝을 통해 우리 시대에 대한 풍자와 해학을 그릴 예정이다. 오지명 외에도 양택조, 이한위, 유혜정, 권용운, 조은숙, 코미디언 김병만, 강유미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 돼 눈길을 끈다.
오는 2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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