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이 오랜만에 한국 기자들 앞에서 입을 열었다. 배용준은 1일 오후 2시 20분부터 약 3시간 동안 일본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열린 '태왕사신기 프리미엄 이벤트 2008 in Japan'에 참석한 뒤, 이날 오후 6시부터 약 30분 간 쿄세라돔 대기실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이번 행사를 끝낸 소감 및 근황을 직접 전했다. 이 자리에는 '태왕사신'의 김종학 PD도 함께 했다. 다음은 배용준과의 일문일답.
-3만 5000여 팬들이 함께 한 오늘(1일) 이벤트를 끝낸 소감은?
▶(김종학)감독님하고 저하고 '태왕사신기' 마지막 촬영하고 나서도 아쉬움 속에 '우리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오늘 이벤트를 하고 나니 이젠 정말 끝났다는 느낌도 든다. 오늘 굉장히 좋았다. 아시아 가족들을 만나 눈도 작접 마주칠 수 있어서였다. 또 그동안에는 혼자왔는데 이번에는 감독님 및 '태왕사신기' 동료 연기자들과 함께 오게 돼 더 좋았다.
-오늘 이벤트에서 차기작과 관련해 언급도 했는데.(배용준은 이날 이벤트 도중 "'겨울연가'가 애니메이션에 목소리 출연을 하게 됐는데 또 다른 감동을 드리고 싶고, 현재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를 기획 중이며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아직은 계약서에 사인도 안했다. 그래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
-'태왕사신기' 찍다 많이 다쳤는데 현재 건강 상태는.
▶아직 걷는게 좀 불편하다. 무릎도 주사를 맞고 있다. 어깨도 1, 2달 정도 보다가 안 좋으면 수술을 해야 될 것 같다. 제가 '태왕사신기' 촬영 종료를 10여일 정도 남겨놓고 심하게 다쳤는데 병원에 가면 깁스하라는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고 그러면 촬영을 중단해야 할 것 같아 병원에도 못 갔다. 그 때 너무 아파서 잠을 못잘 정도였고 진통제 먹으며 촬영에 임했다. 참, 촬영 중 다쳐 단양의 한 병원에 갔을 때 간호사들분들이 응급환자들 때문에 모두 나가서 제가 제 몸에 직접 진통제 주사를 놓기도 했다(웃음).
-김종학 감독이 "배용준은 자기 감정에 정직하며 완벽한 연기를 추구하는 배우"라고 평가했는데.
▶우선 감사하다. 연기를 잘 못하니까 정직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웃음). 사실 저는 이번 작품하면서 감독님을 보고 많이 놀랐다. 감독님께서도 촬영 도중 사고를 당하셨는데 몸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그 많은 사람들을 이끌 가는 통솔력이 대단하셨다. 감독님을 어떤 때는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하며, 어떤 때는 친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에 김종학 PD는 "'태왕사신기'를 하면서 배용준은 본인의 노력과 연기력에 의해 이 곳에 왔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정말 훌륭한 배우이다. 이 다음에도 허락이 된다면 배용준과 꼭 다시 한번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방영 예정인 '겨울연가' 애니메이션에 목소리 출연을 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렇다. 우선 한국어로 목소리 연기를 할 예정인데 일본어로도 해 볼 생각도 있다.
-일본 입국 때에 이어 오늘도 본인이 직접 디지털카메라로 팬들을 촬영했는데.
▶원래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 또 가족들(팬)의 모습을 제가 직접 찍어 보고 싶기도 했다. 참, 제가 태어난 저의 조국인 한국의 유명한 곳들을 해외 관광객에 소개 책을 만들 생각도 하고 있는데, 이 책에 제가 직접 찍은 사진도 담길 것이다.
-'태왕사신기' 때처럼 지금도 긴 머리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데.
▶다음 작품 결정되면 작품에 맞게 헤어스타일도 바꿀 것이다. 머리를 기르면서 머리 감는데 샴푸도 많이 들고 말리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는 등 불편한 점도 많았다(웃음).
-'태왕사신기' 촬영 도중, 김종학 PD와의 불화설에 휩싸이기도 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며 그게 다 기자들 때문이다(웃음). 감독님과의 사이는 너무 좋다. 감독님은 제게 어떤 때는 친구 같고 어떤 때는 아버님 같은 존재다. 감독님과 촬영 당시 서로 몸에 좋은 약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했다(웃음).
-결혼 계획은.
▶친구들, 동생들 다 결혼해서 사실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하지만 마음대로 안된다(웃음). 이제 집에서도 부모님들께서 결혼 이야기를 하신다. 지난해 연말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3년 안에 결혼하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런 생각이 있다. 좀 소개시켜 달라(웃음)
-한국 및 아시아팬들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 가족 뿐 아니라 아시아 가족들에게서 받는 사랑이 과분하게 크다고 생각한다. 이 분들에게 받은 사랑을 연기 및 영화 등을 통하지 않더라도 다른 방식을 통해 서라도 꼭 보답하고 싶다. 그런 부분들 갖춰지면 알려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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