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순이' 김민희 "딸이 제가 바람난 줄 알았대요"

김경미 기자  |  2008.06.02 17:22

'똑순이' 김민희(37)의 닭살 애정연기에 김민희의 딸도 깜빡 속아넘어갔다.

김민희는 SBS 일일드라마 '애자언니 민자'에서 민자의 철없는 동서 '구원자'역을 맡아 '이달건'역을 맡은 윤다훈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아직도 아역시절의 앳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김민희는 사실 초등학교 2학년짜리 딸을 가진 결혼 11년차 주부연기자다.

김민희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데뷔 30년만에 처음으로 키스신도 찍어봤다"며 "초등학교 다니는 딸에게는 일부러 알려주지 않았는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동영상을 봤다고 한다. 아무래도 신혼부부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표현하다 보니 키스신이나 포옹신이 많은데 딸아이는 엄마가 바람난 건 아니냐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더라"며 하소연했다.

김민희는 "딸이 아직 9살이지만 대본리딩 연습을 도와줄만큼 부쩍 컸다. 대본을 읽는 것을 보면 연기에 재능이 있는 듯도 하다.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함께 전했다. 그러나 딸의 연기자 데뷔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극 초반 애인사이로 설정됐던 '달건'과 '원자'의 관계는 이제 부부사이로 발전했다. 윤다훈과 김민희는 갓 결혼해 한창 깨가 쏟아지는 신혼부부 역할을 능청스러운 연기로 소화해내고 있다. 운전중에도 뽀뽀를 일삼고, 넘어질지언정 '원자'를 번쩍 안고 해변가를 거니는 '달건'의 코믹한 애정행각은 잔잔한 드라마 상에서 큰 웃음을 제공하는 활력소로 자리잡았다.

네티즌들은 해당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구원자와 이달건...귀여운 커플", "진짜 사귀는 것처럼 너무 닭살이에요"라며 두 사람의 연기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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