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중', 광우병 정조준?..설경구 영화서 일갈

전형화 기자  |  2008.06.02 18:02

강우석 감독의 영화 '강철중'에 광우병과 수입 쇠고기와 관한 언급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일 오후 서울극장에서 기자 시사회를 통해 '강철중:공공의 적1-1'(이하 강철중)이 첫선을 보였다. 이날 시사회에는 '한국영화의 승부사' 강우석 감독이 '공공의 적' 이후 5년만에 '강철중'을 되살린 데 대한 기대감으로 수많은 영화 관계자들이 발디딜 틈도 없이 몰렸다.

'강철중'은 전편의 억척형사 강철중(설경구)이 또 다른 공공의 적과 '맞장'을 뜬다는 내용으로 새로운 적에 이원술(정재영)이 등장한다. 이원술은 도축업과 유통,건설을 담당하는 조직폭력배로 고등학생을 조폭으로 키우는 악당이다.

극중에는 강철중이 조직에서 운영하는 고깃집을 찾아 횡패를 부리는 장면이 등장, 전편을 잇는 막나가는 형사 모습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강철중이 "수입산 쇠고기를 국산으로 둔갑시키면 안되지" "광우병도 문제가 되는데"라는 대사가 등장한다.

최근 미국 쇠고기 수입으로 촛불 시위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강철중의 이같은 대사는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강철중'의 한 관계자는 "조폭이 도축업과 관련한 일을 하기 때문에 시나리오에 자연스럽게 있었던 대사"라면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정국과 맞물려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철중'은 오는 19일 관객에 첫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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