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 "마지막 승부 시작, 펀치를 날려볼까!"(인터뷰)

원투 미니앨범, 서인영 김창렬 나르샤 피처링

김지연 기자  |  2008.06.06 09:48
ⓒ임성균 기자 tjdrbs23@


‘자 엉덩이’ ‘쿵짝’ 등 신나는 댄스곡으로 가요계를 뜨겁게 달궜던 남성듀오 원투(송호범ㆍ오창훈)가 돌아왔다. 3년만의 컴백답게 미니앨범 ‘펀치 오브 더 원투’는 한층 성숙해졌다.

상당수 연예인들이 공백기를 백수처럼 보내고 자신들 역시 그랬다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는 원투는 “하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며 “지난 3년은 진짜 성장의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성공하지 않으면 이젠 끝이라는 얘기다. 원투에게 있어 이번 미니앨범은 마지막 승부다.

“이번 앨범은 진짜 고개 숙이고 이뤄낸 결과물이에요. 저희가 잘났다고 독불장군처럼 굴었다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을텐데, 많은 분들이 나서서 도움을 줬고 자기 일처럼 발 벗고 나서줬어요.”

실제로 원투의 미니앨범에는 서인영 김창렬 나르샤 등 쟁쟁한 가수들이 나서서 피처링에 참여했으며,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음반 제작자들은 방송국을 돌며 ‘원투의 노래가 좋다’는 입소문을 내고 있다. 그야말로 이제는 원투도 가요계 정점을 찍어야한다며 주위에서 더 난리가 났다.

다행히 노래에 대한 반응이 기대 이상이다. 노래 ‘못된 여자’는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당초 타이틀곡이었던 ‘개과천선’을 밀어내고 타이틀곡을 꿰찼으며, 방송사에서도 ‘못된 여자’ 무대에 대한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만하면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이번엔 제대로 인정받고 싶어요. 늘 개그맨보다 더 웃긴 가수라는 식의 수식어가 붙었는데, 정말 마음이 편치 않았거든요. 우린 잘 노는 사람들이지 절대 웃긴 사람은 아니에요. 그래서 이번에는 원투라는 그룹이 음악적으로 아직까지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보여줄 거에요.”

ⓒ임성균 기자 tjdrbs23@


무엇보다 공백기 동안 송호범은 한 여자와 아이의 남편이자 아빠가 됐다. 그만큼 책임감의 무게다 달라졌다. 그뿐인가.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멤버 오창훈은 12년지기인 송호범의 결혼에 더 어깨가 무거워졌다. 열심히 뛰어야 함을 절감하고 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만들었어요. 지금도 매일 활동을 어떻게 할까 새벽 2,3시까지 회의를 해요. 절실하니까 잠도 안 오더라구요. 하하하.”

오랜만에 돌아온 원투는 성공에 목말라 있었다. 더 이상의 기다림은 사양이다. 이제 세상을 향해 원투 펀치를 날릴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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