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의 연이은 공세에 한국영화가 허덕이는 요즘, 중견배우 김수미의 눈물에 영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수미는 최근 자신의 첫번째 정극 도전작 '흑심모녀'(12일 개봉) 시사회에서 눈물을 떨구고 말았다. '일용엄니' '진안댁' 등 강한 캐릭터를 주로 맡아온 김수미는 이 영화에서 사랑만을 꿈꾸는 로맨틱한 치매 할머니 간난으로 변신했다.
김수미는 "연기인생 37년 동안 내 영화 보면서 운 적이 없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처음 울었다"며 "내 나이 58세, 최초의 로맨스 연기"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특히 "영화에서 '사랑해도 될까요'라는 시를 쓰는 장면이 있는데, 사랑에 달떠 잠 못 이루고 일기장을 뒤적이던 내 소녀 시절이 떠올랐다"고 털어놓았다.
'흑심모녀'는 또한 12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인크레더블 헐크'(감독 루이스 리테리어)와도 맞장을 떠야 한다. 에드워드 노튼이 녹색괴물 헐크 역을 맡은 '인크레더블 헐크'는 올해 할리우드가 선사하는 볼거리 블록버스터 중 한 편이다. 이어 13일에는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미스터리 스릴러 '패프닝'과 접전을 펼칠 예정이다.
과연 '가문의 부활'과 '마파도', '못말리는 결혼'으로 중견배우 중 최강의 티켓 파워를 과시한 김수미의 눈물이 이들 할리우드 영화의 공세를 제압할 수 있을지 영화계는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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