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의 달콤한 '사랑 앤 더 시티'

이승희 인턴기자  |  2008.06.12 12:00
ⓒSBS 제공

탤런트 최강희가 솔직한 평소 모습 그대로 연기 중인 SBS '달콤한 나의 도시'가 미국 유명 시리즈 '섹스 앤 더 시티'와 오묘한 대조를 이뤄 눈길을 끈다.

최강희는 지난 6일 첫 방송된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주인공 오은수 역을 맡아 개성이 다른 두 남자 사이에서 사랑에 대한 고민을 하며 평범한 30대의 여성을 연기했다.

극중 최강희는 사랑 앞에서 당당한 31살의 여자로 성공해서 능력은 있지만, 옛 사랑에 대한 아픈 기억으로 쉽게 사랑을 하지 못하는 그런 여성이다. 그런데 어느 날 그런 그녀 앞에 멋진 두 남자가 나타났다.

솔직하고 부드러운 85년생 연하남 윤태오(지현우 분)와 끌리지는 않지만 능력 있는 유기농 업체 대표 이사 김영수(이성균 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최강희는 연하남 윤태오를 처음 보자마자 "1초다, 심장 반응이 오는 시간"이라며 그에 대한 남다른 감정을 확신하지만 나이 차이에서 오는 불안감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 반면 김영수는 탄탄한 경제 기반에 평범한 모습 속에서 묘한 매력을 발산하기에 그 또한 인연을 끊기가 쉽지 않다.

과연 30살 사랑에 목마른 여자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사실 최강희가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보여주는 발칙하면서도 솔직한 모습은 언뜻 언뜻 미국 인기 시리즈 '섹스 앤 더 시티'와 닮아 있다.

그녀는 30대 여성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2명의 남자를 통해 많은 여성들을 대신해 대리만족의 희열을 전해준다.

그뿐인가. '달콤한 나의 도시'는 '섹스 앤 더 시티'가 뉴욕을 패션의 중심지로 만들었듯 서울에 대한 아름다운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10일 기자와 만난 '달콤한 나의 도시' 제작진은 "감독님이 좋은 영상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제작비가 회당 2억원에서 3억원이 소요된다"며 "캐스팅 비용이 다른 드라마에 비해 높지 않음을 감안하면 좋은 그림, 좋은 장소 섭외에 비용을 많이 사용한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 만큼 서울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 노력한다는 얘기다.

'섹스 앤 더 시티'가 뉴욕을 많이 여성들이 가고 싶은 곳으로 만들었듯 '달콤한 나의 도시' 역시 서울을 그런 도시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속내다.

이와 함께 최강희가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 사라 제시카 파커 못지않은 패션감각을 드러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기자와 만난 최강희는 "(극중) 연봉 2000만원에 맞추려고 하고 있다"라며 "스타일리스트가 구해오는 협찬 의상뿐만 아니라 평소 스타일리스트가 사용하던 물건 등도 자주 사용한다"며 "드라마에 등장하는 안경은 제 것이다. 드라마에 쓰고 나오는 안경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최강희는 "밋밋한 옷에는 주황색 옷으로 포인트를 준다"며 스타일 비법을 공개하며 감각 있는 패션 스타일을 과시했다.

이에 '달콤한 나의 도시' 1,2회가 방송된 후 네티즌 사이에서는 최강희가 입고 나온 플랫 슈즈, 가방, 액세서리, 헤어스타일 등에 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렇듯 '달콤한 나의 도시'는 여자들이 한번쯤 상상할 수 있는 상황을 맛깔스럽게 표현해 해소해주는 청량제와 같은 드라마로 남녀 관계, 직장 생활, 결혼 등에 대한 궁금증을 서울판 '섹스 앤 더 시티'로 승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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