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이를 파냐고? 가족을 파는 일은 없습니다"

최문정 기자  |  2008.06.16 10:10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코너에 출연 중인 '상근이' 허비 <사진출처=KBS>

"상근이를 파냐고요? 가족을 파는 일은 없습니다."

한동안 "상근이의 새 주인"이라는 단어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그레이트 피레니즈의 사진이 올라오며 "상근씨가 새 주인을 찾습니다"는 배너 광고가 돌았기 때문이다.

실제 상근이(본명 허비)와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상근이를 맡고 있는 수원이삭애견훈련소 측 관계자는 "아직도 상근이를 파냐는 문의를 받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광고가 나간 이후 이삭훈련소 측은 광고가 나간 줄도 모르고 있던 상태에서 "상근이를 정말 파냐"는 문의 전화를 다수 받았다. 심지어 주변 사람들도 "팔거면 나에게 팔라"고 부탁까지 했다고 한다.

"무슨 일인지 전혀 모르던 상태였던지라 우리도 확인하고 깜짝 놀랐었다. 전혀 그런 생각이 없었는데 광고로 인해 오해도 많이 하더라."

관계자는 "안 그래도 이런 저런 이슈들로 예민해져 있었는데 이런 일까지 생겼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상근이를 팔리가 있겠는가. 얼마나 오랫동안 함께 했는데, 또 정을 맺은 게 얼마인데. 상근이는 사고 팔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우리에겐 가족같다. 누가 가족을 팔겠는가."

상근이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일어난 일이겠지만 관계자들은 "아직 상황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의아할 뿐이다'며 "지인에게 어떻게 된 건지 정확히 알아봐 달라고 부탁해놓은 상태다"고 말했다.

한편 상근이가 드라마 등 그 외의 활동을 자제하고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에만 출연하고 있다고 하지만 상근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줄어들고 있지 않다.

관계자는 "일주일에 3~4일 정도는 하루에 최소 2팀씩 찾아와 상근이를 보고 간다. 일요일이면 3~4팀은 상근이를 보겠다고 찾아온다"며 "멀리까지 찾아온 정성이 있기에 상근이가 힘들지 않을 만큼 간단하게 사진 촬영하고 보고 가는 정도는 배려해주고 있다"고 말한다.

상근이는 현재 방송 프로그램은 '1박2일'만 출연하고 있으며 현재는 날씨가 더워진 만큼 더위를 많이 타는 대형견종인 상근이를 배려 휴식을 더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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