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맛있는 영상-주옥 같은 대사로 '차별화'

김지연 기자  |  2008.06.17 23:42


운암정을 무대로 우리 음식의 진정한 맛을 찾아내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BS 새 월화드라마 '식객'(연출 최종수)이 17일 베일을 벗고 1,2회 연속 방송됐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오숙수(최불암 분)가 운암정의 후계자를 지칭하는 새로운 지침으로 혈연이 아닌 실력과 성품에 따라 대령숙수의 칼과 경영권을 넘긴다는 발표를 하는 내용을 다뤄 눈길을 모았다.

특히 베일을 벗은 '식객'은 '요리 드라마' 답게 볼거리 가득한 아름다운 음식 '꽃만두' '송이호박잎 구이' 등의 향연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물론 이 같은 음식의 향연 뒤 운암정의 후계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앞치마를 두른 세 남자들의 경쟁이 생동감 있게 그려져 보는 재미를 더했다.

밝은 성격의 소유자 성찬(김래원 분), 오숙수의 아들이자 운암정의 수석 요리사인 오봉주(권오중 분) 그리고 운암정의 3대 수석요리사이지만 승부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열한 남자 민우(원기준 분)까지, 향후 치열한 승부를 겨룰 세 남자의 캐릭터가 방송 첫 회부터 명확하게 그려져 박진감이 더했다.

이와 함께 극의 재미를 더하는 약방의 감초 같은 조연배우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면서 극에 한층 안정감이 더했다. 최종수 PD는 "원작에 없는 인물도 있고 있는 인물도 있는데, 모두 생생한 캐릭터로 만들고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만큼 중견 연기자들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가 향후 '식객'을 지탱하는 큰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재미있다"는 호평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과연 첫 회의 호의적인 반응을 이끈 '식객'이 만화와 영화 모두 성공을 거뒀던 것처럼 향후 월화극의 최강자 자리에 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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