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칠우', 동양판 쾌걸조로..에릭 평가는 갈려

김수진 기자  |  2008.06.18 08:45


'강우=조로다!'

17일 첫선을 보인 KBS 2TV 월화사극 '최강칠우'(극본 백운철ㆍ연출 박만영)의 '강우' 문정혁의 엔딩 대사다. 드라마에서 "세상은 변하지 않고 인간만 변할 뿐이다"며 세상 악의 무리와 맞서 전쟁을 선포한 문정혁, 서양의 서민영웅 쾌걸조로를 연상케한다.

우선 낮에는 의금부 나장으로 활동하고 밤에는 부패세력을 응징하는 '칠우'의 모습은 쾌걸조로와 닮은꼴이다. 쾌걸조로 역시 낮에는 평범한 사람이었다가 밤이되면 마을 악당을 소탕하는 영웅이다.

더욱이 1~2회에서 공개된 '칠우'의 외모 역시 닮았다.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얼굴을 반만 가리는 마스크를 쓰는 것은 조로와 흡사하다. 더욱이 말을 타고 이동하며, 어깨에 두룬 망토까지 쏙 빼닮았다. 이 뿐 아니다. 말을 부르는 신호인 손으로 부는 휘바람 역시 강우와 조로가 동일하다. 다만 조로는 자신을 상징하는 'Z'라는 글자를 남기지만 '강우'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

'강우'와 조로의 닮은 점은 또 있다. 조로하면 떠오르는 상징적인 영상도 닮았다. 밤하늘을 배경으로 벼랑 끝에서 앞다리를 든 말을 탄 채 하늘을 응시하는 조로의 모습 또한 '최강칠우'의 장면과 닮았다.

또한 어깨까지 내려 오는 머리모양으로 남성미를 뭉씬 풍기는 문정혁의 외모는 지난 2005년 10월 개봉한 '레전드 오브 조로'의 주인공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떠오르게한다. 더욱이 안토니오 반데라스 못지 않은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 역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기에 충분하다.

첫 방송이후 시청자들은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문정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소수의 시청자는 이와 달리 "어색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남성미 넘치는 문정혁의 모습이 극중 캐릭터에 제격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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