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고향-구미호', 꼬리가 9개여야 구미호지

김수진 기자  |  2008.06.18 11:55
고소영 주연의 영화 '구미호'의 한 장면

'꼬리가 9개여야 구미호지!'

KBS 2TV 납량특집극 '전설의 고향' 8부작이 오는 8월 첫 선을 보일 예정인 가운데 납량극 단골 귀신인 '구미호'(연출 곽정환)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008년에 TV를 통해 부활하는 '구미호'는 지난해방송된 KBS 2TV 사극 '한성별곡-정'을 연출한 곽정환PD가 연출을 맡아 방송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 구미호의 피를 이어 받은 명문가 집안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구미호로 바뀌는 후손을 사전에 막기 위한 노력을 그린다.

곽정환PD는 "구미호가 널리 알려진 토종귀신인만큼 이전 드라마나 영화로 '구미호'가 많이 제작된 바 있어 이번 작품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현재 구미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구미호들은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소복은 입은 터라 꼬리가 보이지 않은 구미호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탄생될 구미호는 꼬리 9개를 달고 등장할 예정이다.

얼굴분장 역시 CG작업을 통해 영화관 못지 않은 완성도를 자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곽PD는 "구미호라면 꼬리가 9개여야한다게 기본 방침이다. 스토리 뿐 아니라 비주얼에도 강한 신 구미호가 탄생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구미호'는 막바지 캐스팅 작업에 한창이다. 이전 '구미호'를 연기한 고소영, 송윤아 등 대중에게 친숙한 톱스타 구미호 대신에 신선한 외모의 구미호로 공포감을 극대화 시킬 계획이다.

한편 9년 만에 부활하고 수목 미니시리즈 시간대 방송될 '전설의 고향'은 김정민, 이민홍, 이정섭, 김용수, 곽정환PD 등 총 5명이 맡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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