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인터넷에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19일 밤 방송된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촛불집회를 폄훼하면서 네티즌에게 희화의 대상이 됐다.
방송을 시청한 네티즌들은 특유의 재치를 발휘해 그를 풍자하고 있다. 글부터 동영상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주 의원의 언행을 풍자했다. 네티즌들은 주 의원 덕분에 '100분토론'이 "어느 개그프로 못지않게 웃음을 선사했다"고 꼬집었다.
네티즌들은 비난의 대상인 주 의원에게 '주천민'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촛불집회를 "천민민주주의로 치닫고 있다"고 깎아내린데 대한 반작용이다.
주 의원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네티즌들은 자신을 '천민'이라고 칭하며 주 의원을 비난하고 있다. 한 방문객은 "국민들은 天民(천민)이지 賤民(천민)이 아니다"고 비꼬았다. 주 의원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 토론에서의 발언을 비난한 네티즌도 있었다.
'주열사'라는 별명도 있다. 주 의원이 토론에서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자극하면서 이날 오후 있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을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촛불이 크게 불타올라도 반성이 아니라 국민을 '천민'으로 여기는 사람이 주 의원이라는 것이 네티즌의 반응이다.
주 의원의 뇌구조를 풍자적으로 분석한 그림도 있다. 이 그림에서 주 의원은 '대구의 밤문화'를 즐기는 데만 생각을 집중하고 있다고 조롱했다. 가끔은 '천민민주주의란 말의 존재유무' '김지윤 스토킹'등에 신경을 쓰는 것으로 표현했다.
주 의원에 대한 관심은 그의 4년 전 사진까지 발굴해냈다. 지난 2004년 한나라당 의원들이 노무현 정권을 비판하는 연극을 할 때 주 의원의 사진을 찾아낸 것이다. 중요한 보물이라도 찾은 듯 네티즌들은 이 사진을 신기한 듯 여기저기 퍼나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한결같이 "사진이 웃기다"는 반응이다.
CF음악으로 유명한 '되고송'을 패러디해 주 의원을 조롱한 게시물도 등장했다. 주 의원판 '되고송'에는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말한 '화끈한 대구의 밤문화', '광란의 밤'을 비꼬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진 교수와 주 의원의 토론장면을 비교하는 동영상도 인터넷에 널리 퍼지고 있다. 공세적인 진 교수의 모습에 비해 주 의원은 입을 다무는 장면이 부각되자 네티즌들은 소위 '떡실신'을 당했다고 표현했다.
주 의원이 '100분토론'의 진행자인 손석희씨보다 2살 어린 것도 화제다. 이를 알아챈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비교사진을 올려놓고 "밤문화를 너무 오래 즐겨서인지 주 의원이 손 진행자보다 훨씬 나이 들어 보인다"고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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