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정준하 기차사건'으로 흠집

조홍래 기자  |  2008.06.22 15:36
지난 2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정준하의 기차 내 행동을 두고 네티즌들이 질타를 보내고 있다.

논란은 프로그램 촬영 당시 열차에 함께 있었다는 네티즌이 정준하가 승객들에게 큰 불편을 끼쳤다는 글을 블로그에 올리며 시작됐다.

이 네티즌은, 정준하가 기차를 타고 있는 내내 큰 목소리로 전화통화를 해 승객에게 불편을 줬고, 항의하는 승객에게도 "내릴 것"이라며 전혀 미안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방송 제작진도 승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음에도 "양해해 달라"는 말 한 마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정말 예의가 없다"며 글을 맺었다.

글의 진위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정준하를 향한 네티즌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글은 순식간에 인터넷 게시판 곳곳에 퍼졌으며, 네티즌들은 '정준하 기차사건'이라고 이름 붙이며 정준하와 방송 제작진을 비난했다. 22일 오후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에서 '정준하 기차사건'은 꾸준히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무한도전'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도 정준하를 질타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무한도전 시청자는 게시판에 글을 올려 "온라인으로 올라온 글을 100% 믿는 것은 아니지만 집에서 텔레비전을 시청한 것만으로도 어떤 상황인지 예상된다"며 "기차에서 내릴 때 사과 한 마디만 했어도 좋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정준하 씨는 잊을만하면 다시 구설수에 오른다"며 "개인 스스로 좀 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일부 팬들은 이번 '정준하 기차사건'이 '무한도전'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무한도전'은 21일 방송된 '돈을 갖고 튀어라'편을 통해 20%의 시청률을 회복,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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