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훈 "군 생활? 연예인이라 더 힘들었다"

이수현 기자  |  2008.06.24 08:03
연정훈 (사진제공=제이튠 엔터테인먼트)


배우 연정훈이 "군 생활 동안 연예인이라 더 힘들었다"고 속내를 밝혔다.

연정훈은 23일 오후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군대에 다녀온 뒤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말하며 "사실 군대 가기 전에는 스케줄도 많고 뭔가에 쫓기는 것처럼 지쳐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군대 다녀오니까 다 좋은데 솔직히 좀 (기간이) 길더라"라며 웃었다.

지난 2005년 11월 의정부 훈련소로 입대한 연정훈은 2007년 10월 상근 예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마쳤다. 입대할 때 한가인과의 결혼 이후 더욱 주목을 받고 있었던 터라 군 생활이 좀 편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연정훈은 "연예인이라 더 힘들었다"고 밝혔다.

"연예계보다 소문이 빠른 곳이 군 부대"라고 말한 연정훈은 "사람들이 밀집돼 있고 갇혀있는 곳이어서 이야기할 거리도 없어서 조금만 잘못해도 바로 소문이 났다"며 자신을 주목하고 있던 시선들 때문에 군 생활이 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훈련병 시절에도 중대 대표로 뽑혀 신고식 진행까지 도맡아했다는 연정훈은 PX병으로 일했던 일화를 들려줬다.

연정훈은 "다들 PX병이라면 편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가 않다"면서 "내가 입대할 때엔 PX 시스템이 모두 전산화 돼서 1개월에 한 번씩 재고 조사를 해야 했는데 제일 힘들었던 건 냉동식품 재고를 확인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정훈은 "예비군 훈련이 있을 때면 PX가 파견을 나가는데 우리도 훈련이 있을 경우 다른 후임들은 열외로 파견을 빼주기도 했는데 나는 연예인이라서 열외가 안 된다더라"라며 연예인이어서 오히려 더 힘들었던 군 생활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연정훈은 오는 8월 MBC '밤이면 밤마다'의 후속으로 방영 예정인 '에덴의 동쪽'에 캐스팅 됐다. 운명이 뒤바뀐 채 살아야 하는 비운의 검사 동욱 역을 맡은 연정훈은 역할을 위해 10kg을 감량하는 등 모든 준비를 마치고 촬영에 합류하기 전 마지막 휴식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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