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선아, '능청연기' 여전하네

김현록 기자  |  2008.06.23 23:20


"아하 한국말, 조금 하무니다."

김선아의 능청연기는 여전했다.

문화재를 지키려는 열혈 노처녀와 바람둥이 고미술학자의 소동을 그린 MBC '밤이면 밤마다'(극본 윤은경 김은희·연출 손형석)가 23일 첫방송됐다.

'밤이면 밤마다'는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처음으로 브라운관을 통해 시청자를 만나는 김선아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

도굴꾼 아버지 때문에 문화재청 문화재사범 단속반에 자진해 들어간 열혈 애국처녀 허초희로 분한 김선아의 캐릭터 변신에 화제가 모아졌다.

첫 회는 명불허전이란 말을 떠올리게 했다. 녹슬지 않은 김선아의 능청 연기는 "역시 김선아"라는 평가를 자아냈다.

김선아는 이날 해외로 밀반출된 문화재를 환수하기 위해 일본인 브로커 하나코로 변장, 국내 재벌의 지시를 받고 문화재를 가로채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 고미술학자 김범상(이동건 분)과 만나는 과정을 그려냈다.

이 과정에서 김선아는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하는 것처럼 서툰 한국말 연기를 펼치며 능청 연기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대사를 끌며 눈치를 보다가 뒤늦게 중얼거리며 코믹한 대사 한 방을 날리는 특기도 여전했다.

드라마 말미에서는 벗은 몸으로 뛰어든 온천에서 바람둥이 고미술학자 김범상과 만나는 장면을 통해 야릇하지만 코믹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역시 김선아다", "김선아는 실망시키지 않는다", "잘 만든 한편의 영화같다"며 호평을 쏟아냈다.

한편 김선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유창한 일본어 실력도 함께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월화극 정상을 지키던 MBC '이산' 후속으로 방송된 '밤이면 밤마다'가 SBS '식객', KBS 2TV '최강칠우'와 견주어 어떤 성적을 거둘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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