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응원·촛불집회 때, 애국심 '활활'

조철희 기자  |  2008.06.25 11:11
↑2002년 월드컵 거리응원전(왼쪽)과 2008년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애국심을 느끼고 표현하는 방식이 많이 달라졌다. 반공의식이 지배하던 시절 북한의 도발이나 국군장병의 활약 따위에 애국심이 고취된 것에 반해 이제는 좀더 다양한 상황에서 애국심이 타오른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그 변화가 뚜렷하다. 이들은 지난 2002년 여름 한일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던 순간을 가장 진한 애국심을 느꼈을 때로 꼽았다.

또 지난 2002년부터 시작돼 한국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은 '촛불집회'에서 애국심을 느꼈다는 이들도 많았다.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6.25사변일과 건국 60주년을 맞아 자사회원인 2~30대 남녀 1663명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애국심을 가장 많이 느낄 때'를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24.5%가 '올림픽·월드컵 등의 경기를 응원할 때'라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한국인이 세계에서 인정받을 때'(12.5%)가 두번째로 많은 응답을 얻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과 피겨스케이터 김연아의 활약, 반기문 UN사무총장의 취임 등 세계적인 한국인들의 위상이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심어줬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애국심 코드인 '독도문제'에서 비롯된 '우리의 것을 남들이 넘볼 때'(9.9%)라는 응답은 세번째로 많았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나 중국의 동북공정 등 역사왜곡에 대한 분노와 함께 애국심이 발산된 것.

지난 2월 국보1호 숭례문 화재 참사와 같이 '우리 문화재 등이 뺏기거나 훼손된 것을 볼 때'(7.9%) 애국심을 느끼는 이들도 있었다.

또한 촛불집회처럼 '범국민적으로 움직일 때' 가장 많은 애국심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도 9.5%에 달했다.

지난 2002년 발생한 효순미선양 미군장갑차 압사사건으로 시작된 촛불집회는 2004년 노무현 전대통령 탄핵반대 촛불집회에 이어 올해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까지 계속됐다.

특히 쇠고기반대 촛불집회는 청소년을 비롯해 주부, 대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에서 고루 참여하면서 '촛불문화제'라는 이름과 함께 우리나라의 새로운 집회문화로 자리잡았다.

이밖에도 '해외에 나갔을 때'(6.4%), '애국가를 듣거나, 태극기를 볼 때'(5.8%), '외국 사람들이 한국이 좋다고 할 때'(2.5%), '국내 기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때'(2.5%)가 10위 안에 들었다.

'애국심을 느낀 적이 없다'는 응답자는 4.9%, '항상 느낀다'는 응답자는 3.5%였다.

반면 애국심을 가장 느끼지 못할 때는 '권력자들의 부정부패 뉴스를 들을 때'(37.3%), '시민의식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8.2%), '빈부격차를 느낄 때'(6.8%), '실업률이 높아질 때'(6.4%) 순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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