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번역자 강력반발 "광우병 연결 왜곡"

조철희 기자  |  2008.06.25 17:21
↑4월29일 방송돼 오역논란이 일었던 MBC 'PD수첩-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의 한장면. 방송장면 캡처

MBC 'PD수첩'이 최근 제기됐던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편(4월29일방송)의 오역논란에 대해 해명한 가운데 당시 방송의 영어 취재자료를 일부 번역·감수했던 정모씨가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PD수첩'이 번역을 주의하겠다는 것에 방점을 맞춰 해명하자 번역자인 자신으로서는 인정할 수 없다는 것.

'PD수첩'은 24일밤 '쇠고기추가협상과 PD수첩 오보논란의 진실'편을 방송하면서 오역논란이 일었던 부분들에 대해 "단정적이지 않았다", "생방송 중 실수였다", "의역을 했다"고 해명했다.

특히 방송 마지막 부분에서는 "영어 번역과 관련해 또박또박 제대로 번역하지 않았다거나 의역을 해서 오해의 여지를 남긴 점은 지적받을 만하다"며 "영어 번역 문제와 관련해서는 치밀하고 꼼꼼하게 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 언급을 문제삼아 25일 오전 이 프로그램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에 글을 올려 제작진을 비판했다.

정씨는 "영어 번역에 신경쓰겠다고 말한 것은 번역자로 이름이 올라간 사람들한테 뒤집어 씌우는 것밖에 더 되냐"고 따져 물었다.

정씨는 "내가 감수 중에 다우너(주저앉는병) 소에 대해 광우병을 직접 연결시키는 것은 왜곡이라고 여러번 강력하게 의견을 피력한 적이 있다"며 "의역이나 오역 논란이 있는 것은 (내가 번역한 것이 아니라) 제작진이 결정해서 내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씨는 또 'PD수첩'이 아레사의 어머니 로빈 빈슨의 발언이 명확하지 못하다고 강조하지 않았던 점을 지적하며 "(제작진은) 번역이 문제가 아니라 제작의도 및 편집 목적이 광우병 위험성의 강조였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씨가 글을 올리자 수많은 시청자들이 이 글을 읽고 댓글을 통해 논쟁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정씨는 9건의 글을 더 올려 자신의 주장을 보충하거나 일부 시청자들의 비판을 반박했다.

정씨는 다른 글에서 "(제작진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표현들이 있었다고 해야 한다"며 "막연히 번역을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하는 것이 기분 나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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