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네이션', 美쇠고기 정조준..제2의 '식코'될까

전형화 기자  |  2008.06.26 16:46

미국 쇠고기 수입을 둘러싸고 사회적인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쇠고기 산업 문제를 고발한 영화 '패스트푸드 네이션'이 26일 국내에 첫 선을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인들이 자신의 시각으로 미국산 쇠고기 및 관련 산업을 고발한 영화 '패스트푸드 네이션'이 기자 시사를 통해 26일 서울 대한극장에서 첫 공개됐다.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연출한 '패스트푸드 네이션'은 햄버거 패티용 고기에 소똥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햄버거 체인 중역이 진위파악을 위해 소 목장과 공장을 둘러보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2006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던 '패스트푸드 네이션'은 미국 쇠고기 산업 전반의 모순을 담았다.

'패스트푸드 네이션'은 햄버거 패티용 고기에 소똥이 들어있을 수밖에 없는 까닭은 노동 환경이 열악한 가운데 도축이 이뤄져 소 내장이 제대로 제거되지 못했기 때문이며, 팔다리가 잘릴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한 달 벌이 월급을 하루에 벌 수 있는 아메리카 드림을 이루기 위해 국경을 넘은 멕시코 노동자들이라고 설파한다.


영화는 성적 착취까지 당하는 불법 이주 노동자들의 상황과 고기에 똥이 섞여 있는 사실을 알면서도 입을 닫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패스트푸드 네이션'이 전하는 메시지를 위해 브루스 윌리스를 비롯해 에단 호크, 에이브릴 라빈 등이 동참했다.

'패스트푸드 네이션'은 올 초 개봉해 국내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킨 마이클 무어 감독의 '식코'와 닮았다. '식코'가 돈이 없으면 제대로 치료조차 못 받는 미국 의료보험 실태를 그려 의료보험 민영화에 대한 국내의 반대 여론을 환기시켰다면, '패스트푸드 네이션'은 미국 쇠고기 수입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는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푸드 네이션' 수입사 판씨네마도 이 같은 뜻을 숨기지 않고 있다. 미국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단식 투쟁을 벌였던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시사회에 참석해 "이 영화를 통해 우리 식탁이 미국 쇠고기 업계로부터 어떻게 위협 받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미국 쇠고기 수입 고시가 관보에 실리자 이날 미국 쇠고기를 보관 중인 경기지역 12개 냉동창고에서 출하저지에 나서다 시사회에 참석했다.

미국 쇠고기 산업의 문제를 조명한 '패스트푸드 네이션'은 7월3일 개봉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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