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vs 한기총, '신의 길..' 두고 팽팽한 긴장

이승희 인턴기자  |  2008.06.30 09:24
ⓒ SBS 제공


지난 29일 제1부가 방송된 SBS 스페셜 4부작 '신의 길, 인간의 길'을 놓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방송 중지 요청을 요구했다.

30일 SBS에 따르면 27일 오후 '한기총'과 한기총 유관단체인 '한국교회언론회' 소속 다섯 명의 목사가 SBS 목동 본사를 방문, 방송 중지 요청을 했다.

한기총은 공문을 통해 "종교의 자유의 본질에 대한 침해다. 기독교에 대한 심대한 도전으로 판단한다"며 방송을 취소할 것을 주장했다.

한국교회언론회 명의의 공문에서는 본 방송을 "기독교에 대한 전쟁으로 간주한다. 전 기독교계가 저항 운동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BS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다"며 방송을 예정대로 내보냈다.

SBS는 또 "역사적인 예수의 대해 탐구하고 기존의 예수에 대한 관점과는 다른 시각에서 예수를 바라보자는 것이 어떻게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며 신앙에 대한 도전이라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앞으로 방송에서 언급할 내용들은 이미 학계에서 오래전부터 공유되고 토론되어온 것들이다. 진보적인 신학자들뿐만 아니라 보수 신학자들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사실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신의 길, 인간의 길'은 종교간, 특히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간의 소통과 화해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2부는 7월6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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