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무더위에 A형간염도 성큼, 연예계 움찔

박종진 기자  |  2008.07.01 14:53
↑ 록밴드 베일의 보컬 김원준(35)

불결한 환경에서 잘 걸려 후진국병으로 알려진 A형 간염이 국내에서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잇따라 젊은 연예인들과 방송계 스태프들이 감염돼 경각심을 주고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A형 간염의 발생은 1500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발생주의보도 발령했다. 2001년에만 해도 연간 105건에 불과했던 병이다.

A형 간염은 20~30대 젊은층에서 집중적으로 발병하고 있다. 전체 발생환자에서 80%를 넘는다. 최근 발병했던 가수 김원준과 탤런트 정겨운도 각각 30대, 20대다.

어릴 때 걸리면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며 몸 안에 항체도 생긴다. 그러나 성인이 감염되면 위험할 수 있다. 김원준은 병원에 입원해 공연과 앨범 발매를 모두 연기했다. 정겨운도 3일간 병원 신세를 졌다.

↑ 드라마 '태양의 여자'에 출연 중인 탤런트 정겨운(26) ⓒ임성균 기자


A형 간염은 B형 간염처럼 만성이 되지는 않지만 1000명당 3~5명 꼴로 간기능 자체가 마비되는 전격성 간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이 온다.

전염성도 강하다. MBC드라마 '달콤한 인생'에 출연 중인 탤런트 오연수는 지난달말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A형 간염으로 스태프들이 6명이나 쓰러졌다"며 "촬영하다가 너무 어지러워 병원가서 링거를 맞고 왔다. 혹시 A형 간염은 아니겠지?"라고 감염을 두려워했다.

이처럼 성인들이, 그것도 한창 건강할 20~30대 젊은이들이 주로 걸리는 이유는 어렸을 때 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위생환경이 좋지 않았던 시절에 성장기를 거친 40대 이상은 이미 앓고 지나가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20~30대가 보낸 성장기 환경은 너무 '깨끗'했다.

예방법으로는 먼저 백신 접종이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동남아나 아프리카 등 유행지역 장기 체류자 주기적으로 A형 간염이 집단 발생하는 지역의 소아 만성 간질환 환자 등은 백신을 맞으라고 권장한다.

하지만 A형 간염 백신은 2회 접종에 10만원 이상이 든다. 전문가들은 손쉬운 생활 속 예방법으로 '손씻기'를 추천한다.

질병관리본부도 A형 간염이 주로 환자의 대변을 통해 감염되는 만큼 대소변을 본 후나 기저귀를 갈아준 경우에는 반드시 손을 씻으라고 충고한다. 또 음식을 조리하거나 식사하기 전에도 항상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이 장마철과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를 맞는 요즘이기에 A형 간염 같은 수인성전염병을 조심해야 한다.

↑ 드라마 '태양의 여자'에 출연 중인 탤런트 정겨운(26) ⓒ임성균 기자


한편 A형 간염 공포는 국내 뿐만 아니라 바다 건너 할리우드 스타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지난 2월에 뉴욕 보건당국은 데미 무어, 마돈나, 브루스 윌리스, 귀네스 팰트로 등에게 A형 간염 검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했다.

이들은 배우 애시턴 커처의 생일 파티에 모였는데 행사를 주관한 뉴욕 소셜리스타 클럽의 한 직원이 A형 간염에 걸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파티에 관여한 직원 하나가 걸려도 바이러스 전파를 걱정해야 할 만큼 A형 간염은 전염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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