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가 간다' 월드컵 갔지만 올림픽은 못간다

이수현 기자  |  2008.07.01 18:59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경규가 간다' ⓒMBC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의 인기 코너 '이경규가 간다'를 볼 수 없게 됐다.

1일 오후 '일밤'의 김구산 프로듀서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경규가 간다'는 올림픽 특집을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경규가 간다'는 지난 1998년부터 매회 월드컵 경기장을 찾아가 현장감 넘치는 진행을 선보이며 많은 인기를 모았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을 맞아 '이경규가 간다'의 부활 여부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아왔다.

김구산 프로듀서는 "사실 '이경규가 간다'는 한 번도 올림픽으로 진행된 적은 없는 코너"라며 "월드컵으로 진행되던 '이경규가 간다'를 올림픽에 맞춰 시도해보려고 했으나 올림픽과 월드컵은 서로 다른 성격을 갖고 있어서 기존에 진행해왔던 '이경규가 간다'의 포맷과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프로듀서에 따르면 월드컵은 단일 종목이어서 접근이 쉽고 '이경규가 간다' 특유의 진행방식과 맞아떨어졌지만 올림픽의 경우 광범위한 종목이라는 부담감과 기존에 진행하던 포맷과 어울리지 않는 등의 이유로 올림픽 특집 '이경규가 간다'를 진행할 수 없게 됐다.

김 프로듀서는 "몇 차례 이야기 했지만 월드컵과 올림픽은 환경적인 요인이 다르다"면서 "접근권이 다르고 출입증 공급 등이 어려워서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내부의 논의를 거쳐 '이경규가 간다'는 올림픽에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MBC의 또다른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은 이날 오전 베이징 올림픽 행을 결정했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등 '무한도전' 멤버 5인은 MBC 아나운서, 캐스터와 함께 중계자의 역할을 맡아 베이징 올림픽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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