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가수 김건모와 박진영에게는 이색 공통점이 하나 있다. 두 사람 모두 지난 90년대 초반,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이수만 현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을 상대로 봤던 오디션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92년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가 실린 1집을 발표한 뒤 90년대 최고의 인기가수로 군림했던 김건모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이날 김건모와의 인터뷰 자리에 동석한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김창환은 "(김)건모는 맑으면서도 탁한 독특한 음색을 가진 가수지만 음색이 너무도 독특했기에 건모 데뷔 이전인 90년대 초반에는 그의 음반을 제작하려를 사람이 없었다"며 "이 때 저와 건모가 만났고, 두 사람 모두 R&B, 소울 등 흑인 음악을 너무 좋아하고 하고 싶어 뭉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건모는 "가수 데뷔 이전에 (이)수만이 형을 상대로 오디션을 봤는데 떨어졌다"며 쑥스러운 듯 미소 지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실질적인 수장이자 인기 가수 겸 프로듀서인 박진영 역시 자신이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에 오디션을 봤다 탈락한 적이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지난해 말 6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했던 박진영은 당시 SBS '야심만만' 녹화에서 이같은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박진영은 당시 "예전에 가수가 하고 싶어서 무작정 한 기획사에 찾아가 돈도 안 받고 1년 동안 온갖 궂은 일을 한 적이 있다"며 "그런 내가 불쌍해보였는지 구준엽씨가 이수만 사장님께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줬지만 최선을 다했음에도 결과는 낙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개를 숙이고 나가려 하는데 갑자기 이수만 사장님이 '잠깐!'이라고 외쳐 다시 합격시키려고 그러시나?'라는 기대를 안고 돌아봤는데 '그 노래만 팔 수 없을까?'라고 말씀 하셨다"며 웃었다.
지금은 최고 인기 가수인 김건모와 박진영, 그리고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 중 한 곳인 SM엔테인먼트를 이끄는 이수만 회장에 얽힌 이색적인 과거사에 새삼 눈길이 쏠린다.
한편 김건모는 과거 1~3집의 프로듀서를 맡았던 김창환과 13년만에 재결합, 현재 12집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일렉트로닉 하우스 장르를 필두로 할 김건모의 새 앨범은 이달 중순 발매될 예정이다.
또한 박진영은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원더걸스의 'So hot'이 최근 인기몰이를 하며 다시 한번 프로듀서로서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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