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주의의 대명사'이자 '90년대 문화 대통령'으로 불리는 서태지. 그렇기에 2004년 이후 4년 여만에 이뤄질 그의 새 음반 발매에 가요 관계자들 및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리고 마침내 3일 오전 서태지의 새 음반 발매 시기와 형식이 공식 확정돼 외부에 공개됐다. 이날 서태지도 약 8개월 만에 팬들에 직접 메시지를 남기며 자신의 새 음악에 대해 짧은 설명을 곁들였다. 그동안 베일에 쌓였던 서태지 컴백과 관련한 사안들이 상당 부분 밝혀진 것이다.
서태지 소속사인 서태지컴퍼니 측은 3일 오전 8시 "서태지는 오는 29일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스한 총 4곡이 실린 새 싱글을 발매할 것"이라며 "서태지가 새 음반을 내는 것은 지난 2004년 1월 정규 7집을 발매한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어 "서태지는 29일 첫 싱글을 시작으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추후 두 번째 싱글 및 정규 음반까지 총 3장의 음반을 발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태지컴퍼니 측은 또 "3장의 음반을 연속해서 선보이는 것은 그만큼 음악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서태지가 이번 3장의 음반에서 어떤 음악들을 선보일지는 밝힐 수 없지만, 매 음반 마다 각각 예측하지 못한 새로운 시도와 새로운 메시지를 통해 한국 음악신에 대변혁을 가져올 만큼 획기적인 음악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태지컴퍼니의 공식 발표가 있은 뒤 1시간 남짓 후 서태지는 자신의 홈페이지인 서태지닷컴에 직접 글을 올려 이번 음반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했다. 서태지가 홈페이지에 글을 남긴 것은 지난 2월 자신의 생일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태지는 3일 오전 9시 10분께 'T 열덟번째 소리를 만나다'란 제목으로 직접 글을 올렸다.
이어 "가장 아름다운 태초의 소리에 나의 소리를 살짝 얹어본다. 이것은 앞으로 살아가게 될 100년도 되지 못할 시간과 무한대의 우주와의 작별을 의미한다. 태초의 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다면. 나와 같은 프리퀀시의 너 그리고 우리의 여덟 번째 소리가 잉태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항상 새로움에 도전해 왔던 그가 이번에는 신비로운 '태초의 소리' 찾기에 몰두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서태지는 또 영어로 "Do you see the lie?(거짓이 보이니?) What is your choice?(너의 선택이 무엇인가?) You hold the keys to the door which can lead you to either a survival or complete downfall.(네가 생존하느냐 완전히 추락하느냐 하는 문의 열쇠를 네가 쥐고 있다. Do you see the truth?(진실이 보이느냐?)"란 글을 남기며 '080729 SEOTAIJI 8th ATOMOS'란 서명으로써 메시지 전달을 마쳤다.
한편 서태지컴퍼지는 지난 6월 초 한국 최초로 발견돼 화제를 모았던 충남 보령의 미스터리 서클이 서태지가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였음도 3일 오전 공식적으로 밝혔다.
서태지컴퍼니는"서태지는 대중들과 음악과 관련한 메시지로 소통하고 싶어한다"며 "약 1년 전부터 준비한 미스터리 프로젝트는 평소 서태지가 관심 있는 미스터리 서클, UFO 등을 소재로 한 거대 티저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관련 동영상과 각종 문구 곳곳에 단서와 코드를 숨겨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게임을 제시, 서태지의 열성 마니아들을 주축으로 하나 둘 실마리가 풀게 하는 것"며 "이는 곧 서태지가 팬들에게 돌아올 준비가 되었다는 의미하는데, 이번 게임의 메시지는 '우리는 과연 세상의 거짓과 진실을 얼마나 바로 보고 있는가?'라 요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서태지가 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직접 남긴 영어 메시지와도 맥을 같이한다.
서태지는 오는 8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ETPFEST 2008' 콘서트를 통해 첫 컴백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마릴린 맨슨, 유즈드, 드래곤 애쉬, 몽키 매직, 데스 캡 포 큐티, 맥시 멈 더 호르몬, 클래지콰이 등 여러 나라의 정상급 뮤지션들도 동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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