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로 작가 122명 "'PD수첩', 언론의 당연한 문제제기"

김관명 기자  |  2008.07.04 08:46


KBS MBC SBS 방송3사 시사프로그램 작가 122명이 "'PD수첩'의 광우병 1, 2편은 적절한 시기에 훌륭하게 제 역할을 했다는 것이 작가의 공통된 생각"이라며 'PD수첩'에 대한 공정한 심의를 요청하는 건의문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출했다.

4일 PD저널에 따르면 이들은 건의문에서 "최근 촛불정국 속에서 모든 것이 'PD수첩' 탓이라는 괴담이 유포되는 현상에 대해 저희 시사프로그램 작가들은 깊은 우려를 감출 수 없다"며 "특히 정부와 일부 언론에서 시작된 'PD수첩' 편파왜곡 논란이 정모 번역자의 오역논란으로 부풀려진 현상에 대해 경계한다"고 밝혔다.

다우너 소 동영상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병든 소들이 검사없이 도축되고 있다는 '팩트'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며 "그 속에 광우병 소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갖는 것은 지극히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CJD(크로이츠펠트야곱병)라 말한 것을 vCJD(인간광우병)로 자막 처리했다'는 아레사 빈슨 어머니 인터뷰의 오역 논란에 대해서도 이들은 "이를 오역이라 주장한 것은 정모 번역자의 방송제작전반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레사가 다른 인터뷰에서 '인간 광우병 의심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으며, 이러한 사실은 진단을 내렸던 의사의 인터뷰와 '인간 광우병 여부인지 알기 위해 부검과정을 밟고 있다'고 한 보건당국의 발언으로도 충분히 뒷받침되고 있다"며 "상황이 이런데 그 대목에서 CJD라 발음햇따고 해서 CJD라 적는 것이 올바른 정보 전달이었을까"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들을 거리로 내몬 것은 방송의 편파, 왜곡, 선동에 의해서가 아니라 미국산 쇠고기와 협상을 둘러싼 '팩트' 때문이었다"며 "이 단순한 사실을 자꾸만 'PD수첩' 탓으로 돌리는 괴담이 지금 이 프로그램을 심판대에 올려놓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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