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人4色 '임수정', 그녀가 뜬다!

[금주의이슈]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태권도선수 임수정이 주목받을 차례다

조홍래 기자  |  2008.07.06 11:50
↑영화배우 임수정(왼쪽)과 가수 임수정

'임수정'이 뜬다. 이 '임수정'인줄 알고 찾아보면 저 '임수정'이기도 하다. 무려 4명의 스타 '임수정'이 연예, 스포츠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하나같이 미모다.

가수 임수정(45)이 '원조 임수정'이다. 뛰어난 외모로 1980년 CF모델로 데뷔한 그는 82년 드라마 '아내'의 삽입곡 '연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수로 변신했다. 방송사 쇼프로그램을 휩쓸던 '80년대의 이효리'였다.

85년에는 2집 '사슴여인'을 발표했지만 방송사 심의 문제, 어머니의 죽음, 레코드사 이적 문제등이 겹쳐 방황하다 가요계에서 모습을 감췄다. 20년이 지난 2005년 그는 세번째 앨범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복귀했다.

2007년과 올해에도 잇따라 앨범을 내며 그를 스타로 만들어준 드라마 삽입곡과의 인연도 이어갔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중인 SBS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에 삽입된 애절한 발라드 곡 '날 버리지마'가 덩달아 인기를 얻으며 방송출연도 활발하다.

대중적으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이는 영화배우 임수정(28)이다. '나이답지 않은' 앳된 외모와 '나이답지 않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89년 잡지 모델로 데뷔한 그는 많은 청춘 스타를 배출한 드라마 '학교4'로 연기에 뛰어들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3년 두번째 영화 출연작인 '장화, 홍련'에서는 '국민여동생' 문근영과 함께 주연을 맡으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영화대상과 청룡영화제 등에서 신인여우상을 휩쓸었다. 2004년에는 '미사폐인'을 양산한 KBS드라마 '미안한다, 사랑한다'에서 주인공 '은채'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꾸준히 영화에 전념, 비(정지훈), 황정민 등 최고 스타들과 호흡을 맞추며 충무로의 흥행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종격투기 선수 임수정(왼쪽, 사진=임수정 미니홈피)과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임수정(사진=베이징올림픽 대한민국선수단 공식홈페이지)

스포츠계에도 두 명의 임수정이 있다. 두 사람 모두 격투기로 다져진 여걸들이다.

이종격투기 선수인 임수정(23)은 웬만한 배우 뺨치는 아리따운 외모로 '얼짱 파이터'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30일 열린 '더 칸' 2008시리즈 1 대회에서 호주의 아쉬리를 TKO승을 거두며 외모 못지 않은 실력을 발휘중이다.

2006년 대한무에타이협회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고 2007년에는 대한격투기협회 빅토리아 챔피언쉽 준우승 등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3년 다이어트를 위해 체육관을 찾은 것이 계기가 돼 최고의 격투사가 됐다.

유명세는 스크린 데뷔로도 이어졌다. 태국의 대표적인 무에타이 영화 '옹박'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인 '초콜릿'에 악역으로 출연했다.

8월 개최되는 베이징올림픽을 맞아 태권도 국가대표로 선발된 임수정(22) 선수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나이가 어린 임수정이다. 일단 귀엽다. 169㎝의 큰 키와 긴 다리로 선보이는 발차기가 일품이다.

서울체육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에 재학중인 그는 태권도 여자 -57kg급에 출전한다. 여자 태권도 선수중에서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여자 -57kg급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정재은)과 아테네올림픽(장지원)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밭'이어서 기대가 크다. 그는 현재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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