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있는 한 무대는 포기할 수 없다."
지난 달 공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가수 김장훈이 건강의 회복하고 4일 첫 콘서트를 가진 속내를 밝혔다.
김장훈은 5일 새벽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전주공연, 저도 놀랐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의식을 회복한 후 가진 첫 콘서트에 대한 소감과 남다른 속내를 털어놨다.
김장훈은 "태어나서 처음 정신을 놓았던 그날 이후 아마도 끝까지 저의 기억을 지배할 2008년7월4일 다시 첫 공연을 전주에서 했다"며 "말씀드렸듯이 생애 첫 공연인 것 같은 그런 느낌이 공연이 끝나고도 계속 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사실 저도 많이 두려웠다. 설마 또 쓰러지진 않겠지라는 극단적인 두려움도 있었다"며 "하더라도 조금이라도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면 어떡하나' '과연 공연을 강행하는 게 맞는 일인가' 등 수없이 질문을 저 자신에게 던지며 무대에 올랐다"고 적었다.
김장훈은 "오늘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신 전주의 관객여러분께 마음이 너무 벅차서 말로는 표현이 안돼서 글로 하겠노라 약속하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글로도 그 감사를 표현하기가 어렵다"며 "그저 한 없이 멍하니 한곳을 바라보며 감사의 기도를 되뇌었다"고 벅찬 속내를 드러냈다.
또 그는 "늘 입버릇처럼 말했었는데 '무대에는 의학으로도 풀 수 없고 과학으로도 풀 수없는 그 무엇이 존재하며 그것이 없었다면 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정확하게 경험하지 못했던 그 말을 오늘 경험한 듯하다. 비 오듯 땀은 흐르는데 몸은 훨훨 날아가는 그런 느낌, 마음은 천국에 있는 그런 느낌이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와 함께 그는 "가끔씩 사람들의 모습이 시간보다 느리게 흐르고 그게 제가 겪은 꾸밈없이, 정확한 현실이었다"며 "그 모든 걸 진심으로 여러분의 힘으로 돌린다. 오늘 끝까지 믿음의 박수를 보내주신 전주 관객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장훈은 "언제나 행복이 오면 날아갈까 두려움이 함께 오는데 지금은 그냥 행복하고만 싶다"며 "오늘 같은 공연을 한 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 여러분도 행복하셨기를 바란다. 잘 살겠다"고 적었다.
한편 김장훈은 4일 오후 7시 30분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김장훈 원맨쇼'란 타이틀로 단독 공연을 가졌다. 이날 공연은 지난 달 28일 밤 충남 보령에서 열린 '서해안 페스티벌'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같은 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 동안 입원했다가 퇴원한 김장훈의 첫 콘서트로 남다른 의미를 가졌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