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협회가 7일 오후 3시 경기도 일산 드림센터 다목적홀에서 ''PD수첩'에 대한 부당한 검찰 수사 규탄 MBC PD 긴급 총회'를 열었다.
총회에 참석한 MBC PD협회장이자 '느낌표!', '칭찬합시다'의 연출자인 '쌀집 아저씨'로도 김영희 PD는 "MBC에 PD가 총 330여 명인데 이 자리에 100여 명이 모인 것 같다"며 "상황이 심상치 않긴 한가 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영희 PD는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부에서 방송 내용을 수정하라는 요구가 있었다"며 울분을 토했다.
김 PD는 "40명이나 되는 PD의 내사를 시작하고 마치 PD 집단 전체가 문제가 있는 집단인양 흔들려고 하고 있다"며 "PD 흔들기는 곧 방송 흔들기라는 공식이 성립되고 방송을 흔들어 다시 그들의 입맛에 맞게 방송을 만들겠다는 욕심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일 것"이라며 7일부터 시작된 검찰의 예능국 PD와 연예기획사 수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희 PD는 이어 "그야말로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행태"라며 "'PD수첩'이 국민의 건강권과 검역주권을 상기시키고 그에 대해 순수한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해하는 어처구니없는 시도들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렇게 모인 이유는 MBC의 모든 PD들이 단합된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특정 권력집단에 있을 수 없는 시도들에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집단이란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 자리에 모인 PD들에게 단결된 모습을 보여줄 것을 부탁했다.
김영희 PD는 "방송의 진정한 주인인 시청자들에게 방송을 물려줘야 한다"며 "MBC PD들이 장를를 불문하고 힘을 갖기 위해서는 사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어야 한다"며 총회를 개최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영희 PD는 "사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나서 PD들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총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해 달라"고 참석한 PD들에게 부탁했다.
또한 김영희 PD는 "힘내십시오. 단결합시다"며 PD들을 독려했다.
MBC PD 긴급총회는 편성, 시사교양, 스포츠, 드라마, 예능, 라디오 등 MBC의 모든 부문의 PD들이 참석하는 자리로 MBC PD 전체 총회가 열리는 것은 1993년 이후 15년 만이다.
'PD수첩' 측은 지난 달 20일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소당했다.
이에 대해 MBC 시사교양국 PD들은 지난 3일 '현재 'PD수첩'과 관련된 MBC 시사교양국 PD들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PD수첩' 수사는 명백한 언론탄압"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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