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을 맞아 올림픽을 소재로 한 광고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그중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을 떠올리게 하는 광고가 나와 눈길을 끈다. 4일부터 방송을 타고 있는 이동통신사 KTF의 'SHOW' 광고다.
이 광고에는 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굴렁쇠를 굴리며 경기장 중앙으로 나와 손을 흔들던 '굴렁쇠 소년'이 등장한다.
광고에 등장하는 '굴렁쇠 소년'은 88년 세계의 눈을 사로잡았던 그 '굴렁쇠소년'이 아니다. 광고에 등장하는 소년은 흰색 모자와 소매 끝 부분에 아무런 무늬가 없는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있다.
반면 서울올림픽 당시의 소년은 분홍색 모자와 소매 끝부분에 줄무늬가 있는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있다. 대충보면 88년 개막식의 화면을 그대로 사용한 듯 하지만 전혀 다른 영상이다.
그는 "88년 올림픽 당시 영상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저작권이 있다. 이를 구입하는 대신 현장감과 생동감을 살리기 위해 잠실 경기장에서 당시 장면을 재연해 찍었다"고 밝혔다.
"1988년 서울 나는 작은 굴렁쇠 하나를 굴리게 된다"로 시작하는 광고 내레이션도 원조 '굴렁쇠소년'이 아닌 전문성우의 목소리다.
한편 88년 당시 굴렁쇠를 굴리며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소년은 당시 7세였던 윤태웅씨다. 올해 27살인 그는 경기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후 연기자로 활동중이다. 지난 4월에는 베이징올림픽 성화 국내 봉송에도 참여해 올림픽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