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고무줄 같은 탄력에 폭발적 스피드를 내뿜는 올림픽 육상선수들. 그 동안 서구선수들이 독차지해 온 단거리 트랙경기에서 남자 110m 허들만큼은 '싹쓸이'가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의 자랑, 류시앙(25)은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110m 허들에서 트랙과 필드 경기를 통틀어 중국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류시앙은 이어 2006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슈퍼 그랑프리대회에서는 12초88의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일본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도 12초95로 역전 우승에 성공해 명실공히 110m 허들 세계 최정상에 올랐다.
1983년 상하이에서 태어난 류시앙은 15세 때 허들 선수생활을 시작했고 2002년 스위스 로잔 슈퍼 그랑프리 대회에서 13초12로 세계 주니어신기록을 세워 두각을 드러냈다.
그의 최대 무기는 허들링 기술이다. 189cm의 키에 85kg의 몸무게로 이상적인 체형인데다 스피드를 유지하면서도 허들을 유연하게 넘는다. 스트라이드(보폭)를 길게 뻗으며 3번의 스텝으로 허들을 넘는 기술은 독보적이다.
또 세계적 건강식품 브랜드 뉴트리라이트의 협찬을 받고 있으며 나이키, 코카콜라 같은 다국적 기업으로부터도 후원을 받고 있다. 광고료도 중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그에게도 경쟁자가 생겼다. 지난달 13일 IAAF 그랑프리 대회에서 12초87로 류시앙의 기록을 갈아치운 쿠바출신 다이론 로블레스(21)가 그 주인공. 로블레스는 최근 실내 육상대회 60m 허들에서 8번 중 7번이나 우승하는 돌풍을 일으키면서 강력한 도전자로 부상했다.
류시앙이 안방에서 홈팬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2연패를 달성할지 아니면 새 챔피언이 등극할지, 그 결정은 불과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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